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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3 14:49 수정 : 2005.03.13 14:49

[창의력 퍼즐]

사람마다 각기 다른 시각을 가지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보다 더 바람직한 시각을 갖는 것은 개인을 떠나 사회 전체의 문제일 수 있다.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시각이 그 사회에서 자주 제기되는 문제의 성격과 다르면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따른다. 밭 전체가 하나로 연결돼 있는 대나무 뿌리를 예로 들어 보자. 대나무 밭의 한 부분에 있는 뿌리를 건드리면 밭 전체의 뿌리를 건드리는 것과 같다. 인간의 생각도 대나무 뿌리와 마찬가지로 유기적이다. 다음 문제를 보자.

문제

종이컵은 윗부분보다 아랫부분이 가늘어 쉽게 넘어진다. 쉽게 넘어지지 않는 종이컵을 만들어 보자.

이런 문제를 받으면 사람들은 처음에는 아주 쉽다는 반응을 보인다. ‘종이컵의 위와 아래를 바꾸면 된다.'고 말한다. 더 굵은 윗부분을 아래쪽으로 바꾸면 안정감이 생겨 넘어지지 않을 것이란 반응이다. 맞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이제 머릿속으로 종이컵을 선명하게 그려 가면서 생각해 보자. 잠정적으로 제안된 종이컵의 모습은 윗부분이 잘린 원뿔 모습이다. 아래 부분은 당연히 막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의 종이컵에서 막혀 있는 좁은 부분은 터져 있을 것이다.

위에서 말한 종이컵의 모양을 그림으로 그려 보자. 그런 다음 그림으로 그려 본 종이컵을 종이로 만들어 보자. 여러분이 만든 종이컵은 활용 가치가 충분한가? 커피 자판기에 활용할 때 문제는 없을까? 생각해 보자.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해결책으로 제안된 종이컵이 가진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한다. 커피 자판기에 활용할 때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이런 사례가 곧 한 부분이 바뀌면 다른 부분도 따라서 바뀌어야 한다는 유기적 시각이 부족함을 보여 주는 것이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임선하/현대창의성연구소장 crem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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