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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어린 눈빛을 반짝이며 한 줄 써 나간다. 사탕, 책, 초콜릿 등 상상의 날개를 펼치며 조금씩 시의 세계로 빠져 들기 시작했다. 상자를 열어 풍선을 보여 주니 모두들 웃는다. 한 사람 앞에 하나씩 풍선을 나누어 주며 거기에 이름을 붙여 보라고 했다. 꿈, 사랑, 소망, 지혜…. “이제 불어 보세요. 너무 힘껏 불면 터지게 되고, 그렇다고 너무 약하게 불면 작게 됩니다.” 누구에게든 풍선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한다. 모두들 신났다. 아주 크게 불어 곧 터질 것 같은 풍선을 들고 있는 사람, 알맞게 불어 손에 들고 있는 사람. 함께 풍선을 불며 느꼈던 감정, 모습을 그대로 옮겨 쓰게 했더니 훌륭한 시가 되었다. 나는 희망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
좀 불안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기대된다. 나의 꿈,
희망,
미래,
모두 다 여기에 넣고 싶다 힘들다 나에게 소중한 것
다시, 생각하는 시간. <풍선불기> 심한 장애로 휠체어를 타고 다녔던 한 학생이 쓴 <풍선불기>라는 시이다. 자신이 겪어온 시간과 앞으로의 삶이 풍선을 불면서, 그리고 그 느낌을 시로 옮기면서 그대로 나와 전해진다. 다른 학생들이 쓴 작품도 모두들 아름답다. 그들에게는 3년이 무척 어려운 시간이었으리라. 꿈은 여러 모양으로 보인다.
작은 꿈
예쁜 꿈
겁나는 꿈. <꿈> 졸업을 앞둔 지금 얼마나 설렐까 하지만 그것은 겁나는 꿈이기도 하리라. 작품을 제출하고는 방송통신대학교 원서를 작성하기 위해 과학실로 뛰어가는 뒷모습이 장엄하게 보였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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