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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3 16:14 수정 : 2005.03.13 16:14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엠피3로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요즘 엠피3로 음악을 듣는 학생들을 흔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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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학원, 과외, …, 학업 정진을 위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으나 학생들에게 음악 듣기는 여전히 빼놓을 수 없는 여가 활동 가운데 하나다. 오늘날 인터넷 음악 사이트와 엠피3 사용의 확산으로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접하기 쉬워졌다. 공부에 찌든 학생들의 바쁜 하루 속에서도 음악을 즐기는 몇 명의 학생을 만나 보았다.

광주 상무고 박하나(19)양은 “주로 듣는 음악 장르는 가요인데, 인터넷 음악 사이트를 통해서 듣는다”며 “방과 후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교육방송 강의를 시청한 뒤 날마다 3곡 이상은 듣는다”고 말했다. 박양은 “하루의 절반 이상을 학교에서 지내다 보니 스트레스가 쌓이고, 인터넷 강의를 시청하다 보면 졸음도 쏟아져서 이 두 가지를 해소하기 위해 음악을 듣는다”고 밝혔다.

광주 전산고 정동혁(17)군은 “등·하교 길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엠피3를 통해서 음악을 즐겨 듣는다”며 “같은 방향에 사는 친구가 없어서 혼자서 다니는 등·하교 길이 썰렁하고 심심했는데 음악을 들으면서 가니까 전혀 심심하지 않다”고 말했다.

광주 상무고 신유미(19)양은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시디 앨범을 통해서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듣는다”며 “학교 생활에 찌들어 피곤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이때 듣는 클래식 한 곡은 피곤을 어느 정도 완화해 주고 마음을 차분하고 안정감 있게 해 바쁜 와중에도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된다”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클래식 음악의 장점을 함께 소개했다.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인터넷이나 엠피3, 시디, 테이프, 텔레비전 등을 통해서 바쁜 하루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반면, 광주 상무고 신동주(17)군은 “음악을 듣는 것보다는 게임을 주로 하는 편인데, 친구들이 ‘이 노래 알아?’, ‘이번에 누구 앨범 새로 나왔는데 괜찮더라’라며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면 나도 한 번 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은 하는데 잘 되질 않는다”며 “여가 활동으로 중독성 강한 게임 대신 음악 듣기를 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공부에 찌들어 바쁜 하루를 보내는 학생들에게는 짜증이 늘고 피로도 쉽게 쌓이게 마련이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독서를 하거나 적당한 시간의 게임으로 해소하는 것도 좋겠지만, 좋아하는 음악 한 곡을 들음으로써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오늘은 아무리 바빠도 음악 한 곡 듣는 여유를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글·사진 김서라/광주 상무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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