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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05 16:42 수정 : 2006.12.05 16:42

정확한 기준없이 나열되어 있는 ‘추상적인’ 학교 교칙 ⓒ인터넷뉴스바이러스

추상적인 교칙으로 ‘내 맘대로 징계’ 남발

'조선시대'에나 있을 법한 몇몇 학교 교칙이 학생들의 주체적인 활동을 가로막고 있다.

특히 서명운동, 집회개최를 하는 학생에 대해 '학생을 선동하여 질서를 문란하게 한 학생', '동맹 휴학을 선동, 주동하거나 동참한 학생', '정치 관여 행위, 학생 신분에 어긋나는 행위를 한 학생'등의 규정으로 학생들의 정당한 요구가 제제되고 있다. 심각한것은 두발규정 개정, 급식 질 개선을 위한 일상적인 학생들의 목소리도 학교에서는 이 규칙을 들어 막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 그동안 이러한 '내 맘대로 징계사항' 들은 학생들의 활동을 주춤하게 만들었다.

양천구 목동의 Y중학교에서 3학년생 100여명이 점심시간에 교내 운동장과 정보관 건물 주변에서 '두발규제완화' 등의 구호를 A4용지에 적어 들고 10여 분 동안 시위를 벌인 행동이 일어났었다. 이후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은 집단행동으로 학내 분위기를 흐트러뜨렸다는 이유로 중징계위기에 처했던 사건이 있었다.


또한 전북 김제서고에서는 교육청에 급식불만 글을 올려 학교명예를 훼손시켰다는 이유로 퇴학당한 사연이 있다. 부산해사고등학교는 두발자유화의 움직임을 촉구하는 전단을 작성하여 배포한 학생이 집단행동을 계획하고 선동했다는 이유로 퇴학처분을 받았다.

서울 한양공고에 권군(19세)은 "학생회가 교장과의 면담을 통해 두발규제에 대해 건의했지만 '두발에 관해 시위나 어떠한 작은 시도라도 할 경우엔 퇴학시키겠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권군은 "이러한 징계협박에 꿈적하지 않을 학생은 없다"며 "학교에서는 징계 또는 체벌로 모든게 통하는것 같다"며 한숨을 토해냈다.

아직도 많은 학교의 교칙에는 학생들의 주장을 한순간 파리목숨으로 만드는 '징계' 선도기준이 존재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러한 교칙으로 인해 학교를 개선하기 위한 서명운동과 같은 집단행동을 하면서도 위축되어 있다.

'선동, 질서문란'과 추상적인 용어로 학생들의 정당한 활동을 막고 있는 학교규칙. 학생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더욱 알리기 위해 지금 규칙 개정이 필요하다.

신청이 기자tlscjddl@hotmail.com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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