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3.13 16:54 수정 : 2005.03.13 16:54

[생각해봅시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능력을 꼽으라면 누구나 언어와 사고를 꼽을 정도로 이 두 능력의 중요성은 널리 인정받고 있다. 언어와 사고의 상관관계에 대한 학자들의 주장을 살펴보면, 첫째, 언어와 사고를 동일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행동주의 심리학자인 왓슨(Watson)은 사고를 음성 언어로 간주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은 언어의 이해가 발성에 비해 습득이 선행된다는 이유로 비판 받아 왔다. 둘째, 사고가 언어에 의존한다고 보는 견해다. 비고츠키(Lev Vygotsky)와 월프(Whorf)는 언어의 도움이 없이는 사고는 무의미하고 무능한 것으로 전락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사고는 언어와 결부되기 전에는 원료와 같은 존재며, 언어와 만났을 때 비로소 하나의 형태를 갖춘 물체가 된다고 설명했다. 셋째, 언어가 사고에 의존한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슬로빈(Slobin)의 경우 언어 창출의 능력이 사고 능력의 하나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반적인 사고 능력과 똑같은 형태의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언어와 사고의 관계는 서로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 언어를 사유의 통로라 말한 볼노브(O. F. Bollnow)나, 언어와 더불어 비로소 사고할 수 있다고 말한 야스퍼스(Karl Theodor Jaspers)의 말처럼, 언어와 사고는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이만기/언어영역 강사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