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2.06 14:51
수정 : 2006.12.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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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만화’ 그리는 미술교사 신의철씨 학교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만화로 그려 인터넷에 연재하고 있는 신의철 교사. 2006.12.6(양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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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아요"
경기도 양평군 양일중학교 미술 교사인 신의철(29)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함께 생활하는 학생들과 겪는 일상의 에피소드를 만화로 그려 인터넷을 통해 연재하고 있다.
‘더 리얼 스쿨 다이어리, 스쿨홀릭(school holic)’이라는 제목답게 ‘학교괴담’, ‘미술시간’, ‘수능 막판 뒤집기’, ‘악마는 교복을 입는다’ 등 교사와 학생의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만화 속에 그대로 녹아있다. 어릴 적 꿈이 만화가였지만 프로 만화가는 되지 않았고 미술교육을 전공해 중학교 선생님이 된 뒤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예전부터 제 만화를 그려보고 싶었어요. 그 동안 바빠서 못했는데 교사생활 3년차 되니까 시간여유가 좀 생기더라고요"
만화 한편을 그리는 데 드는 시간은 두 시간 정도. 짬을 내 그리면 일주일에 한 두편 정도는 그릴 수 있다. 평소에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은 다 만화의 소재거리로 ‘재밌겠다’ 싶으면 메모를 해 두었다가 일주일에 한두 편 정도 인터넷에 올린다.
‘안습’ ‘조낸’ 등 요즘 청소년들이 즐겨 쓰는 말들이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걸러지지 않고 등장하고, 개학을 두려워 하거나 수학공식에 쩔쩔매는 선생님의 솔직한 고백이 네티즌의 공감대를 얻고 있다. 신 교사는 "실제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거기에 `만화적 상상'과 `과장'을 덧붙여서 재밌게 만드는 거죠. 학교 얘기라서 더 관심을 받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교사의 본업에 충실하며 만화를 즐기고 싶다"는 신 교사의 만화는 http://paper.cyworld.nate.com/scholic에서 볼 수 있다.
(양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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