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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06 14:59 수정 : 2006.12.06 14:59

지난 5일에는 이강택PD로부터 광우병의 위험과 한미FTA의 진실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열아홉 예비사회인의 세상을 향한 도전 <스물의 꿈>

수능 치르고 성적표 나올 때까지 마음껏 놀기만 한다고? 여기 스무살 새로운 삶을 멋지게 준비하는 청소년이 있다.

도서, 풍물, 영상, 연극, 방송, 만화 등 중고등학고 동아리 활동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청소년문화예술센터는 고3 수험생 2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21일부터<세상을 향한 무한도전, 스물의 꿈(이하, ‘스물의 꿈’)>이라는 사회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사회체험, 공동체를 통해 주체적인 성인으로

<스물의 꿈>은 수능시험을 치르고 사회진출을 앞둔 청소년이 교과서나 언론보도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사회의 이면을 배우면서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마련됐다. 또 또래친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공동체를 느끼고, 주체적인 성인으로 나아가기 위한 훈련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명칭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새로운 세상을 접하는 ‘스무살의 젊음과 패기로 내 꿈을 펼쳐보자’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그동안 학교라는 틀에 갇혀 생활해 왔던 것과 달리, 세상에 첫발을 내딛고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스무살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특히 20대의 시작은 단순히 대학생이나 직장인이 되는 것 이상으로, 인생의 가치관을 세우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에 참가자들은 지난 1일 우리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북핵문제의 진실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이날 강연은 북한이 핵을 왜 만들었는지, 미국과 역사적으로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배우는 시간이었다. 다소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북핵문제를 이해하는 실마리를 찾았다는 것이 학생들의 평가다.

한편 5일에는 KBS스페셜 '얼굴없는 공포, 광우병‘을 제작한 이강택PD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번 강연은 한미FTA체결 여부에 따라서 우리사회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대비하자는 의미에서 마련했다.

이강택PD는 광우병 소고기의 발생배경에는 미국의 초국적 농축산자본에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따라서 한미FTA는 곡물과 축산물을 모두 소유한 ‘카길’과 같은 거대자본이 손을 뻗치고 있는 것과 같다. 이어 그는 미국의 농장을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광우병의 발생원인과 폐해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또한 한미FTA는 경제적 이윤뿐만 아니라 우리생활 전반에 걸쳐 고려해야 하는 문제이고, 장기적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 수능 치르고 빈 시간 100%만족 활용

김수정(관악고3)양은 사회현안에 대한 강의를 듣고 현장을 직접 체험하면서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했던 것을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5일 명동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광우병소)수입반대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느낀바가 많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FTA나 광우병에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설명과정에서 시민들이 반응을 보이니 ‘내가 좋은 일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했어요”

김 양은 남은 일정을 잘 마치고 이후에 청소년활동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스물의 꿈 친구들과 정이 많이 들어 헤어지기 아쉬워요. 남은 기간 친구들과 즐겁게 추억 만들면서 청소년문화예술센터의 보조교사로 활동하고 싶어요”

‘스물의 꿈’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광우병의 폐해를 알리는 명동 거리캠패인에 참여하기도 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홍순용(광양고3)군은 <스물의 꿈>에 참여하면서 빈 시간을 뜻 깊게 활용하고, 공동체를 느낄 수 있어 좋다고 평가했다. “수능 치르고 허비할 수 있는 시간을 스무살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보내게 돼서 뿌듯해요. 또 선생님과 학생들이 자기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함께하자’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좋았어요”

한편 북핵이나 한미FTA 강의와 관련해서는 학생 스스로 고민하고 수용할 수 있는 통로가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두가지 모두 민감한 사회문제다보니 찬성, 반대 의견을 다양하게 접하고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원했다. 또 특기계발과 사회체험에 대한 요구도 컸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동아리 활동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기특기를 계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해요. 또 사회체험도 일회성을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경험했으면 좋겠어요”

<스물의 꿈>참가자들은 3강에서는 '20대를 어떠한 마음으로 시작하고 살아야 하는지', 자신의 인생관을 깊이 있게 돌아보고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 1박2일 MT를 통해 또래와 우정을 쌓고 추억을 만드는 일정도 계획돼 있다.

박흥식 청소년문화예술센터 간사는 “12년 동안 입시의 억압 속에서 고생이 많았는데 이제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으니, 잘 준비해서 스무살을 뜻 깊게 맞이하고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하자”라고 전했다.

김지훈 기자 news-1318virus@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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