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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07 15:40 수정 : 2006.12.07 15:43

전현미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천안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 청소년동아리 ‘나뭇가지’

천안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의 청소년동아리 <나뭇가지>의 전현미(18) 황은미(17)양을 만났다.

<나뭇가지>는 지난 11일 '천안시 청소년 사업 모니터링을 통해 살펴본 청소년 참여정도'를 조사해 발표하고, 청소년 지역사회 참여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천안시 청소년 문화활동을 이끌어 가고있는 청소년 문화 동아리이다.

천안에 위치한 북일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현미, 은미양은 북일고 봉사동아리 ‘한울’ 을 통해 ‘나뭇가지’를 접하게 됐다.

현미양은 동아리와 활동 두 가지를 동시에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선배 때부터 '복지세상'에서 봉사를 하는 분이 계셨어요. 작년 청소년 문화 활동을 더 넓게 해보자는 취지에 <나뭇가지>를 만들었고 부원 모두는 아니지만 청소년 문화 활동에 관심이 있는 몇 친구가 <나뭇가지>에서 활동 중이에요.”

후배라서 어쩔 수 없이 ‘나뭇가지’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은미양은 “평소 청소년 활동이나, 청소년 현실 개선활동에 관심이 많았는데, 알 기회를 찾을 수가 없었어요. 마침 이런 단체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활동하게 되어 오히려 기뻐요”라고 답했다.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건 힘들지만 너무 즐거워요”

<나뭇가지>라는 친근하고 다정한 이 이름은 작년 모임이 처음 개설되었을 때 공모를 통해 당선된 이름이라고 한다.

두 친구와 함께 공부와 함께 활동을 하는데 어려운 점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다.

현미양은 주말에 하고 싶은 것도 있고 공부도 해야 하는데 이것을 다 포기하고 모임에 나가야 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고

은미양 또한 공부가 최우선이 되어야하는 학생의 신분이라 활동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토로했다.

하지만 다행히 은미, 현미양 모두 부모님이 활동을 반대않아 큰 어려움은 없다. 그러나 어른들이 “지금 네가 해야 하는 일은 공부”라고 못 박을 때마다 서운하다고 말했다.

한편 친구들과 조금은 다른 생활에 어려움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현미양은 “가끔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보면 <나뭇가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그러면 친구들은 좋다, 싫다도 아닌 그냥 “아~ 그래?” 하고 웃어 넘겨요.

또 "제가 항상 바쁜줄 알고 놀 때도 부르지 않는 친구들 배려심(?) 때문에 고마울 때도 있지만 서운할 때도 가끔 있어요.”라고 말하며 미소를 보인다.

이렇게 친구들과도 만날 시간도, 공부 할 시간도 넉넉지 않은데도 왜 <나뭇가지>활동을 하는지 질문을 던졌다.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두 친구는 당연 ‘사람과 관계 만들기’를 손꼽았다.

현미양은 사람을 알게 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라며 “학교만 다니면 보는 사람이 그 사람인데 활동을 하게 되면 다른 학교친구는 물론 대학생, 중학생도 알 수 있고 일하는 간사님들 등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좋아요 사람과 관계를 만들며 즐거움을 얻는 재미가 활동을 하는데 있어 가장 커요”라고 말했다.

황은미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나뭇가지’에서 우리의 꿈을 꽃 피울래요”

은미양은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 말한다. <나뭇가지>활동이 은미양의 진로결정에 큰 영향을 준 것

한편 현미양은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처음에는 이런 활동이 단순한 취미 생활이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자 '이 활동을 통해 내가 더 좋은 교사가 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학생은 <나뭇가지>활동을 통해 스스로가 많이 변화했다 말한다. 현미양은 '청소년 복지토론회'를 예로 들며 어떻게 보면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와야 하는 토론회였는데 청소년의 수가 많지 않아 너무 서운했다고 말했다.

이런 토론회를 준비하며 조용했던 소녀들의 성격이 할말은 하는 성격으로 바뀌었다. 은미양의 경우는 자신도 청소년이지만 청소년에 대해 모르는 것들이 많았는데, 활동을 통해 청소년 인권문제도 인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은미양은 이런 문제를 청소년 당사자인 친구들이 몰라줄 때가 가장 가슴아프다. 실제 얼마 전 토론회에도 홍보를 맡은 은미양이 각 교실을 돌며 반장들에게 토론회 참석 홍보와 칠판 홍보등을 열심히 했는데도 모두 관심이 없었다.

또한 은미양은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자기중심적이던 내가 발전하는 느낌이 든다며 친구들도 함께 발전하기 바란다고 했다.

“아직 1년밖에 안된 <나뭇가지>지만 많이 보고, 듣고 해 청소년의 커다란 나무가 되겠습니다.”

처음 청소년 문화단체<나뭇가지>를 만들자는 간사님의 제안에 학생들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청소년 단체를 찾아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배웠다.

“다른 단체를 보며 생긴 불만이 있었어요. 저희가 사는 곳이 천안이라는 것, 다른 곳은 시에서 자체로 운영하는데 천안은 그런 게 없거든요. 인천 같은 경우 시에서 돈을 들여 만든 공간을 모든 청소년과 시민들이 이용할 수도 있어 부러웠어요. 언제든 내가 원하는 공간에서 원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나뭇가지>는 아직 1년 밖에 안 된 단체라 지금은 전통도 없고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도 확실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 하지만 현미양은 “하얀 종이일수록 칠하기가 쉽잖아요. 좋은 것만 많이 배워서 좋은 청소년 단체를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뭇가지 구성원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탄탄해졌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운영이 지금은 혼란 하지만 조만간 틀이 잘 짜여지고 내부적으로도 탄탄한 <나뭇가지>를 만들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민희 기자 letmelove_11@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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