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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07 18:42 수정 : 2006.12.07 18:42

효암고 이내길 교장

효암고 이내길 교장, 문제아들과 함께한 시간 책으로 내

경남 양산 효암고 이내길(59) 교장은 고교 시절 퇴학을 당한 전력 탓인지 교직생활 동안 학생부와 인연이 깊다. 자연 ‘불량서클’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많았다. 그가 최근 낸 〈쓴맛이 사는 맛〉은 투박하지만 정겨운 서부경남 사투리로 쏟아내는 욕설이 끊이질 않는다. 학생 지도 방법은 소통이었고, 욕은 그가 학생들과 소통하는 중요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교육은 왔다갔다 하는 교류 전기와 같은 것이어서 교감이 통할 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직류와 같이 일방적으로 흘러 가면 효과도 떨어지고, 일정 시간이 지나가면 소멸되고 마는 것 같다.”

후배 교사 이용학씨는 그를 “어느 한 순간도 비켜서지 않으면서, 사람들과 깊게 정으로 맺고, 한번 믿으면 끝까지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그럴싸한 수사는 모조리 생략하고 행동으로 뜻을 전하고, 그러면서 옳은 것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는 바로 그런 교사”라고 했다. 그의 별명은 ‘마이웨이’. 이 학교 제자들이 붙여주었다. 고집스럽고 우직한 교사의 길. 그래서 ‘선생 이내길’이 결국 ‘선생이 내길’로 돼 버렸단다.

체육교사인 그는 초·중·고와 남·여, 시골·도시, 공·사립 학교를 두루 거쳤다. 그는 시골 마을 ‘똥을 푸던 농사꾼’이던 아버지 덕으로 평교사에서 바로 교장이 됐다. 그런 분의 자손이 좋은 결실을 맺는 것이 당연하다는 이유를 내세운 재단 이사장의 선택을 받았다고 한다.

부산/이수윤 기자 s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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