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2.10 19:37
수정 : 2006.12.10 19:45
|
이만기/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사
|
단일문항…출제자 제시 의도 뜯어봐야
한양대학교는 논제나 제시문 출전에 하나의 틀을 고수하고 있다. 논제의 경우 현대 사회의 여러 현상에 대한 분석, 미래 지향적인 현실적 대안 제시 등이 주를 이루고, 제시문도 고전보다는 그림, 도표, 영화 대사문 등 다양하게 주어 학생들이 논술에 대해 다소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번 정시 논술 역시 단일 문항의 일반 논술 방식에 제시문 2~3개의 형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제시문의 형태는 시나리오 대본, 미술 작품, 음악 악보 등 더 다양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언어 지문이 아닌 제시문의 경우 일정한 설명이 뒤따르거나 다른 언어 지문을 통해 충분히 이해 가능한 것이 제공되므로 창의적인 독해를 하려고 하기보다는 일단 충분히 숙지하여 출제자의 제시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올해 수시 1학기와 2-1학기에도 각각 ‘김홍도의 풍속화와 월드컵 응원 사진’, ‘마이클 잭슨의 성형 전후 사진과 여대생들이 생각하는 이상형의 사진’이 언어 지문과 함께 제시되었다.
|
2006학년도 인문계
제시문의 그림과 설명의 의미를 요약하고, 이를 바탕으로 테카르트의 논지를 구체적으로 비판한 후, 미래 사회에서 새롭게 설정될 인간의 정체성 및 인간과 기계의 상호 관계에 대해 논술하시오.
가) ‘컴봇’과 ‘휴머노이드’ 그림과 그에 대해 설명한 글
나) 브루스 매즐리시, <네 번째 불연속>
다)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
반영비율 5%, 분량 1,600~1,700자, 시간 150분
2005학년도 인문계
제시문의 중심 개념을 도출, 정리한 후 이를 분석의 도구로 삼아 대중문화에 대한 논의를 참고하여 ‘욘사마 현상’을 분석하시오.
가), 나) 대중문화에 대해 논의한 글
다) 한류 열풍(욘사마 현상)에 대한 글
|
|
|
■어떻게 준비할까?■
첫째, 한양대학교 논술은 단일 문항이지만 ‘서론-본론-결론’의 형태가 될 수는 없다. 논제에서 논술 진행 방향을 설정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논제에 맞게 원고지 분량을 나누고 그것에 맞게 개요 짜는 연습을 충분히 하도록 해야 한다. 가령 지난해 정시 논술의 경우, ‘제시문의 그림과 설명의 의미를 요약하고(300자 이내), 이를 바탕으로 테카르트의 논지를 구체적으로 비판한 후(300~400자), 미래 사회에서 새롭게 설정될 인간의 정체성 및 인간과 기계의 상호 관계에 대해 논술하시오.(결론 포함 900자~1100자)’ 식으로 큰 틀을 잡고 시작해야 한다. 특히 명료한 문장 사용, 단락의 적절한 구분, 전체의 논지를 아우르는 결론이 필수 조건이다.
둘째,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을 충분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양대 논술은 2005년 정시(욘사마 열풍), 2006년 수시(행복지수), 2007년 수시1학기(공동체 문화 형성-월드컵 응원), 2007년 수시2-1학기(성형 열풍) 등 꾸준하게 사회적 이슈에서 논제를 뽑아냈다. 그러므로 인터넷, 신문 등을 활용하여 올해의 사회·문화 전반의 이슈를 확인해야 한다. 더불어 그러한 이슈를 단순히 찾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문제 의식을 갖고 나름대로 논제를 만들어 봐야 한다. 예를 들어, ‘스크린 쿼터’라는 이슈와 관련지어 ‘스타들의 릴레이 1인 시위는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위배되지 않는 것인가? 수많은 팬들을 몰고 다니는 공인의 1인 시위를 과연 1인 시위라고 할 수 있을까?’ 등으로 생각을 확장하면서 그에 대한 나름의 결론까지 맺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만기/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사
mklee61@uwayedu.com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