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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17 16:34 수정 : 2006.12.17 16:34

전봉준 /

1984년 ‘서울로 가는 전봉준’이라는 시로 등단한 안도현 시인이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전봉준 이야기. 무능한 봉건왕조와 탐관오리들의 횡포, 외세의 침략으로 백성들의 일상이 더 할 나위 없이 고단했던 조선 말,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자”며 분연히 떨쳐 일어났던 전봉준과 농민군들에 대한 기록이다. 전봉준의 일대기를 줄기로, 동학농민전쟁의 배경과 진행, 결말에 이르는 과정을 긴박하고 흥미진진하게 전한다.

작가가 여러 차례 전봉준의 고향과 동학 격전지를 돌아보며 자료를 수집한데다 전봉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각별했던 덕분인지, 인물은 물론 개별 사건에 대한 묘사 하나하나가 치밀하고 정성스럽다. ‘인내천 사상’이나 ‘보국안민’등 아이들이 어렵게 느낄 법한 한자어를 대신한 건 쉽고 간결하며 힘찬 시인의 문장이다. “못된 벼슬아치들과 양반들을 물리치고, 나아가 조선을 넘보던 일본의 야욕을 막아내기 위해 자신을 바친 동학농민전쟁 최고 지도자 전봉준. 그가 뜻을 다 펴지 못하고 마흔한 살의 나이로 죽으니 우리 나라 온 산천이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산이란 산마다 진달래꽃이 더욱 붉게 피어올랐다.” 안도현 글, 김세현 그림. 산하/9천원.

이미경 기자 friend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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