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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17 16:49 수정 : 2006.12.17 16:50

스톱 /

여러 모로 독특한 점이 많은 책. 우선 동화와 만화가 절묘하게 결합돼 있다. 시작은 그림이 많은 동화책. 동물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 ‘지니’가 친구 엘리, 니꼬, 라몽 들과 놀다가 어떤 일이 벌어진다. 흑백만화 컷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지니가 ‘스톱!’이라고 외친다. 그리고 동물방송국 직원들이 나타나 ‘깜짝 동물 토크쇼’를 진행한다. 이 부분은 컬러 만화다.

동물들이 직접 자신들의 이름으로 질문에 대한 답을 해준다는 설정도 새롭다. 뻐꾸기가 알을 다른 새의 둥지에 낳는 이유나, 개미가 진딧물을 졸졸 따라다니는 이유 등을 해당 동물이 설명해줌으로써 백과사전을 찾아볼 때보다 궁금증이 훨씬 속시원하게 풀린다.

서울대 박사과정에서 동물 행동생태학을 연구하고 있는 형이 글을 썼고, 같은 대학을 졸업한 뒤 그림책 전문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동생이 그림을 그렸다는 점도 흥미롭다.

형제가 이처럼 색다른 책을 기획한 이유는 뭘까? 지구 구석구석까지 조금씩 집어삼키고 있는 인간들이 자연과 동물들의 처지를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한다. 공생과 기생, 짝짓기와 생식, 신호와 의사소통 등 크게 3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김산하 글, 김한민 그림. 비룡소/전 3권, 각 권 7500원. 박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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