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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21 14:18 수정 : 2006.12.21 14:26

자치활동 가로막는 동아리규정에 학생들 속수무책

선배들에게 ‘수능백일반지’를 선물했다는 이유로 동아리 학생들은 ‘징계처벌’과 ‘동아리 폐쇄’ 위기에 처해있다.

제보에 따르면 용산구에 위치한 성심여고는, 지난 19일 동아리 대표 기장회의를 통해 “선배들에게 100일반지를 선물한 동아리가 모두 걸렸다”며 “적발 된 동아리는 모두 해체 될 것이며, ‘금품갈취’사유로 전원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또한 “이미 적발된 동아리 명단은 지금 발표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자수하는 동아리는 징계는 면할 것이며 1년 활동금지 처벌만 내리겠다”고 자백을 종용했다.

성심여고는 작년부터 선후배간의 ‘선물’을 일체 금지하고 있다. 선배에게 주는 초코렛 하나, 엿조각 하나라도 ‘동아리 소속 학생’이 ‘선배’에게 주면 처벌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는 선배의 생일, 백일반지, 수능응원, 졸업식 때마다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선물’로 전하는 일종의 동아리 전통에 대한 학부모 항의에 의한 조치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동아리 학생들은 선배들에게 평소 못다했던 마음을 표현한 장문의 편지를 쓰기도하고, 졸업식날 펼칠 감동의 파티를 미리 준비하고 있다. 또한 선배들의 동아리 활동 과정을 담은 사진을 한곳에 모아 선물로 주기도 한다.

성심여고에 동아리 학생들은 “활동하면서 트러지게 되었던 선배들과의 껄끄러운 관계를 풀기 위해, 화해의 의미가 담긴 마지막 졸업 선물을 준비했던 것”이라며 이로 인한 동아리 해체와 징계는 너무나 부당하다 주장하고 있다.

징계와 해체를 학생들에게 이야기한 것에 대해 학교측은 “‘동아리 규정’에 따른 것” 이라는 말로 단정지으며 “징계여부에 대해선 교사들간의 논의단계로 어떠한 대답도 할수없다”는 말만 반복한 채 사실 확인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신청이 기자 tlscjddl@hotmail.com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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