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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21 22:48 수정 : 2006.12.21 23:08

고려·성균관·서강대 등 ‘수능비교 내신제’


2007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상당수 대학들이 ‘수능 비교 내신제’를 통해 특수목적고 출신 학생들에게 사실상 특혜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 최순영 의원(민주노동당)은 21일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 상당수 사립대 및 국립대가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목고 학생들에게 수능비교 내신제를 적용하고 있다”며 “인문계 학생들과 비교해 부당한 혜택일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특목고 교육을 왜곡시키는 부작용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수능 비교 내신제는 내신 성적이 없거나 오래된 검정고시 출신·재수생 등에 대해 수능 성적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내신 성적으로 바꿔 적용하는 제도를 말한다.

고려대(서울) 입학전형을 보면, 특목고 출신이 동일 계열에 진학할 경우 학생부와 수능 비교 내신제 가운데 유리한 것을 선택하도록 했다. 하지만 ‘동일 계열’의 범위가 과학고·영재고는 자연계열, 외고·국제고는 인문계열이어서, 남아 있는 예체능계를 제외하면 사실상 제한을 두지 않은 셈이다. 성균관대는 과학고, 외고, 국제고 졸업 예정자에게 수능 비교 내신제를 적용하면서 아무런 제한도 두지 않았다.

수능 비교를 통해 산출한 내신성적 점수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서강대는 비교내신 적용자가 수능 1개 영역에서 2등급 이내만 받으면 내신 만점을 주고 있다. 이화여대는 수능 백분위가 평균 85 이상만 되면 만점을 준다.

최 의원은 “이런 특혜로 서울 지역 외고 학생들의 서울대, 연고대 등 주요 대학 진학률이 80%가 넘는 교육 불평등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기봉 교육인적자원부 대학학무과장은 “대학 입시가 자율화되면서 대학 자체적으로 기준을 정해 적용하고 있다”며 “파행적 진행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는 동일 계열을 엄격하게 지정한 지침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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