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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24 18:44 수정 : 2006.12.24 18:49

산골집에 도깨비가 와글와글

산골집에 도깨비가 와글와글 /

따뜻하고 사랑스럽다. 도깨비가. 부뚜막 도깨비 ‘따끈따끈’, 빗자루 도깨비 ‘쓱싹쓱싹’, 마루 밑 도깨비 ‘엉금엉금’,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 사는 도깨비 ‘대롱대롱’, 창호지에 붙어 살며 하루종일 중얼거리는 도깨비 ‘중얼중얼’, 푹신푹신한 솜이불을 좋아하는 도깨비 ‘푹신푹신’, 다락에서 달그락 소리를 내는 도깨비 ‘달그락달그락’.

동생처럼 귀엽고, 아이처럼 예쁘다. 꼭 껴안고 온 몸에 뽀뽀를 해주고 싶을 만큼. 하는 짓들은 또 얼마나 귀엽고 앙증맞은가. 새털구름을 잡으려고 온갖 알랑방구를 뀌는 ‘푹신푹신’과 ‘중얼중얼’은 동무를 꼬시려고 번지르르한 사탕발림을 해대는 아이의 모습 그대로다. 감투를 썼다가 몸이 사라지는 것을 발견하고는 서로들 낄낄거리고 웃는 광경 또한 우습기 그지 없다. 순수하고 순진하고 깜찍하고 예쁜 토종 도깨비들은 생긴대로, 성격대로, 사람과도 잘 어울린다. 할아버지 집에 가서 김장을 한 뒤 같이 밥먹고 잠까지 자고 가는 도깨비들이 세상 어디에 또 있을까?

올 겨울에는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랑 이 책을 같이 읽으며, 장난꾸러기 도깨비들 세상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채인선 글, 이혜리 그림. 보림/9500원.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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