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2.24 18:45
수정 : 2006.12.24 18:48
|
말을 타고 가는 이야기
|
말을 타고 가는 이야기 /
몽골 아이들은 어떤 옛 이야기를 들으면 자랄까. 오랫동안 대초원에서 유목생활을 했던 몽골인들은 그들의 전설과 신화에 노랫가락을 붙여 후대에 전했다. 작가의 표현을 빌면 “낙타와 말의 발걸음에 맞춰 짤막하게 지어 빗방울처럼 뿌려 후손들에게 남겨 준” 이야기들이, 몽골의 유명한 아동문학가인 제.다쉬던덕의 책으로 한국 어린이들을 찾았다. 몽골의 영웅 칭기츠 칸의 용맹한 삶을 다룬 <알탕가>를 비롯해, 말과 함께 숨쉬고, 먹고, 잠을 자는 몽골 특유의 생활방식이 생생하게 드러나는 <푸른말>, 초원에서 보내는 혹독한 겨울 내내 사람들을 지켜주는 ‘불’을 수호신 삼아 지은 이야기 <갈라이항> 등 모두 9편의 작품이 담겨있다. 우리 전래동화를 대하듯 편안하게 읽다보면, 지리상의 거리는 가깝지만 문화적으로는 서구보다 멀게 느껴졌던 몽골의 역사와 문화가 한결 친숙하게 다가온다. 제.다쉬던덕 글, 이안나 옮김. 이가서 펴냄/8900원. 이미경 기자
friendlee@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