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2.24 19:22
수정 : 2006.12.2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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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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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제 평범하나 요구조건은 까다로워
성균관대학교 논술고사는 논제 자체는 평범하지만, 문제 해결 과정을 세분화하는 다양한 요구 조건을 내세워 유형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요구 조건이 까다로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문제에서 논의의 방향과 범위를 정해주고 있어, 의외로 답안을 작성하기에는 명료할 수 있다. 따라서 답안 작성 때 요구 사항을 중심으로 제시문을 정확히 독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번 수시 2학기 논술을 살펴보면 ‘요약할 것’, ‘다각도로 설명할 것’, ‘제시문을 활용할 것’ 등 다양한 요구 조건들이 포함돼 있는데 정시 논술에도 이러한 논제의 다양성은 적용될 수 있으니 반드시 기출문제를 확인해보도록 한다. 또, 지난해 수시 논술에 이어 이번에도 그래프의 분석과 활용이 필수적이었다. 그래프의 수치나 통계적 추이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면밀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겠다.
■ 어떻게 준비할까?
첫째, 최근 성대 논술의 주제는 문화 현상에 관련된 것이 많았다. 제시문을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지만 문화 현상 이면의 사회 메커니즘, 인간 심리 기제 등의 통찰력이 있어야 학교 쪽에서 의도하는 좋은 글을 쓸 수 있었다. 배점 기준을 보면 ‘이해력’ 부분에 많은 비중을 부여하고 있는데 단순히 현상의 실체만 늘어놓는 논술이 아닌 현상의 근본적 원인을 나름대로 분석하는 논술이 된다면 ‘이해력’ 부분은 물론이고 ‘창의력’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성균관대 논술의 경우 분량의 제한이 없다. 분량 제한이 없게 되면 사실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감은 더 커지게 된다. 너무 짧은 글도, 그렇다고 너무 긴 글도 보기에 좋지 않다. 더군다나 논제가 세분화돼 있기 때문에 논제마다 논술하는 분량의 균형도 고려해야 한다. 때문에 실제 시간에 맞게 반복 연습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약 20분 정도의 시간을 들여 제시문 분석과 모든 논제에 대한 논술 방향을 설정한 뒤, 첫 논제에 맞게 도입 부분 논술 또는 논지 요약을 한다. 그런 다음 거기까지 소요한 시간과 분량을 기준으로 나머지 부분들의 시간과 분량을 설정해야 한다. 몇 차례의 연습을 거치다 보면 자신이 시간 내에 쓸 수 있는 적당한 수준의 분량이 정해질 것이다. 시간이나 분량 어느 한쪽에라도 압박감을 느끼게 되면 좋은 논술을 하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셋째, 원고지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원고지 사용법은 중요하지 않지만 기본적인 맞춤법이나 글자 크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넷째,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회 현상은 사회 심리학과 무관하지 않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간단한 심리학 서적, 철학 서적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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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한겨레 대입·논술 성공전략 설명회’가 지난 10월 29일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진지한 표정으로 특강에 열중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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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학년도 인문계 논술
제시문의 논지를 각각 밝히고 제시문을 근거로 모조품 소비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여 설명하시오. 제시문을 고려하여 모조품 소비 현상의 문화적 함의를 논술하시오. 가), 나) Myer.D. 나) 송두율, ‘짝퉁 시대에 생각나는 것들’ ○○신문 다) ‘패러디, 이젠 이상으로’ 한겨레신문
2005학년도 인문계 논술
문화와 관련하여 음악에 대해 학자가 쓴 글을 읽고 논지를 자세히 기술하시오. 제시문의 입장 중 하나를 선택하여 어떤 국가에서 일 년 동안 고전음악과 대중음악 연주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특성을 비교한 자료를 해석하시오. 근래에 음악계에서 일고 있는 현상이 문화발전에 대해 시사하는 바를 표 해석을 바탕으로 논술하시오. 가),나) 대중음악에 대한 글 다) 고전음악과 대중음악 연주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특성을 비교한 표 라) 근래에 음악계에서 일고 있는 현상에 대한 글 반영비율 3%, 분량 제한 없음, 1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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