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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26 22:12 수정 : 2006.12.26 22:12

진안 백운초교

진안 백운초교 76명중 69명
한자능력·워드프로세스 취득


전북지역의 한 산골 초등학교가 ‘1인 1자격증 갖기’ 운동을 벌여 열달 만에 전교생 가운데 90% 이상이 자격증을 따냈다.

전북 진안군 백운초등교는 전교생 76명 가운데 57명이 한자능력시험을 통과했고, 12명이 워드프로세스 자격증을 받았다. 지난 3월부터 벌인 이 운동으로 전체 학생의 90.8%(69명)가 자격증을 하나 이상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운동은 학원에 다닐 기회가 거의 없는 산골 학생들을 위해 시작됐다. 이 학교 교사 10여명의 도움으로 학생들은 방과후 교실 시간을 활용해 틈틈이 실용 한자와 컴퓨터 활용 등을 공부했다. 특히 올해 부임한 새내기 교사 5명이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했다.

이런 노력으로 한자능력시험에서 5급 5명, 6급 15명, 7급 22명, 8급 15명 등 57명이 자격증을 따냈다. 워드프로세서 자격증도 1급 4명, 2급 5명, 3급 3명 등 12명이 취득했다. 한자능력시험 6급을 딴 1학년 문덕은군부터 워드 1~2급 자격증을 딴 6학년 이진영군까지 전교생 대부분이 자격증을 획득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놀기를 원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공부를 시켜야 하고, 응시원서 비용, 도시까지의 교통비 등 때문이었다. 일부는 교사들이 직접 태워다주기도 했다.

신동명 교장은 “처음에는 지루해하던 학생들도 자격증을 따고 나면 다음 단계의 시험을 보겠다고 먼저 나선다”며 “내년에는 고학년을 중심으로 1인 2자격증 갖기 운동에도 도전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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