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술시험 통계
|
교수들도 ‘대입 논술’ 반신반의
65%가 “대입, 대학 자율로” 대학 교수의 절반 가량은 대입 논술시험 채점의 공정성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술시험이 우수 학생을 선발하는 데 부적합하다고 여기는 교수들도 40%나 됐다. 이는 경희대 사회조사랩 황승연 교수(사회학과)가 지난달 27~31일 대입 논술시험을 실시하는 전국 4년제 대학 21곳의 교수 29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한 교수의 44.5%가 ‘논술 시험이 공정하고 일관된 기준으로 채점되지 않는다’고 답해, ‘채점이 공정하게 이루어진다’(26.9%)는 의견을 크게 앞질렀다. ‘논술시험이 우수 학생 선발에 적합한 방법인가’라는 질문에는 40.1%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논술시험이 고교 교육 정상화에 적합한 방법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48.1%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이공계열 교수들이 인문사회계열 교수들에 비해 논술시험에 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논술시험 채점의 공정성’에 대해 이공계 교수들은 51.0%가, 인문사회계열 교수들은 38.2%가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우수 학생 선발에 적합한 방법인가’에 대해서는 이공계 교수들의 49.7%, 인문사회계열의 30.4%가 ‘적합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바람직한 대학 입시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65.6%가 각 대학이 자유롭게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황 교수는 “설문에 응한 교수들의 75.3%(219명)가 채점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며 “학생들의 답안을 직접 평가한 교수들이 논술시험과 채점 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면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friendlee@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