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1.07 18:13
수정 : 2007.01.0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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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뚜껑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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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뚜껑 편지’
자신은 책을 읽지 않더라도 아이만큼은 책벌레로 키우고 싶은 게 부모 마음. 하지만 어린이책 고르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봐도, 서점에 가서 직접 둘러봐도 선뜻 손이 가질 않는 부모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될 수 있는 책이다. 100권에 가까운 책들에 대한 아빠와 아이의 느낌이 교차돼 담겨 있다.
책을 샀다면 이렇게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아빠는 책뚜껑(책 앞 부분)에 일상의 기억과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담아 편지를 쓴다. 아이도 이에 대한 답장을 잊지 않는다. 벌써 6년 째 매달 15일 치러지는 일이다. 신문 기자로 스스로를 ‘불량 아빠’라 일컫는 저자는 이날 만큼은 어깨가 으쓱해지고, 아이들도 이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큰 딸이 5살 때부터 13살 때까지 선물했던 책들이 정리돼 있고, 부녀의 편지 대화, 책에 대한 간략한 정보가 담겨 있다. 이들이 쓴 소박한 편지들이 당신의 맘을 울린다면, 자, 펜을 들어라. 박명기 글. 상상공방 펴냄/8500원.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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