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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09 21:51 수정 : 2007.01.09 21:51

‘신기한 스쿨버스’ 저자 콜·디건

한국 온 ‘신기한 스쿨버스’ 저자 콜·디건

1994년 처음 나온 뒤 전 세계 14개국에서 5300만부 이상 팔린 어린이 과학그림책의 고전 〈신기한 스쿨버스〉. 이 책의 저자 조애너 콜(왼쪽)과 브루드 디건(오른쪽)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들이 이번에 들고 나타난 책은 〈아널드, 아인슈타인을 만나다〉(비룡소). 10권 이후 7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과학자들이 어떻게 역사에 길이 남을 발견을 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직접 지켜보며 여러 가지 과학 원리들과 과학의 정의, 과학자들의 연구법 등을 배운다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종이 버스를 타고 다니고, 과학자들이 실제처럼 등장하는 등 흥미진진함은 전편들 못지않게 여전히 대단하다.

14개국서 5300만부 팔린 과학그림책 고전
2년간 조사·답사 공들인 11권 최근 발간
과학에 관심 많은 한국 소재로 책 쓰고파

9일 서울 릿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 저자는 〈신기한 스쿨버스〉에 얽힌 얘기 보따리들을 풀어놓았다. 우선 만화책에서나 볼 수 있는 말풍선과, 본문 내용을 요약 정리한 메모지 형식의 보고서라는 독특한 구성은 우연의 산물이었다. 콜은 “재미, 좋은 이야기, 과학적 내용 세가지를 기본으로 삼아 책을 구상하는 단계에서 우연히 떠올라 이후 계속 같은 형식을 따랐다”고 했다.

시리즈는 생물학, 지구과학, 천문학, 기상학, 고생물학 등 과학의 전 분야를 다루고 있는데, 이는 과학에 대한 저자들의 경험이 큰 힘이 됐다. 콜은 뒤뜰에서 곤충을 살피고 학교에서 실험을 즐기던 과학 소녀였고, 디건 역시 친구들과 폭발물 실험을 할 정도로 과학을 사랑했던 아이였다.

〈신기한 스쿨버스〉는 단순하게 여러 가지 과학적 사실들만을 나열하고 있지 않다. 들여다 보면 여러 가지 사실이라는 구슬을 과학 발전이라는 실에 하나하나 꿰어 맞추고 있다는 것을 손쉽게 알 수 있다. 이는 과학에 대한 저자의 철학을 반영한 것. 콜은 “과학은 단순히 과학적 사실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의 상상력과 모험심을 키워줘야 한다”며 “따라서 과학적 사실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 과정을 담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두 작가는 보통 작가들보다 서너배 많은 공을 들였다. 매번 책을 쓸 때마다 2년여에 걸쳐 엄청난 양의 조사와 답사, 감수를 거친 것이다. 이번 11권에서도 아동과학책에서는 좀처럼 다루지 않는 아인슈타인 부분을 다룰 수 있었던 것은 원고를 쓰고 감수를 받는 과정을 십여 차례나 되풀이한 결과였다.

콜과 디건은 앞으로도 자신들이 살아 있는 한 〈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를 계속해서 낼 계획이다. 또 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한국을 소재로 한 책도 쓰고 싶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그들은 “교육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아이들이 가진 무궁무진한 호기심을 항상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것”이라며 “항상 아이의 상상력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배려하라”고 한국의 부모들에게 조언했다.


글·사진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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