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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10 19:29 수정 : 2007.01.10 19:29

교육부 추진 ‘2009학년도 새 교육과정 개편안’

과총등 6개단체 재검토 촉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바른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련) 등 6개 과학기술단체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하는 교육과정 개편안이 고교에서 학생들의 수학·과학 기피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이공계 진학 학생들이 수학과 기초과학을 충분히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개편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교육부는 2009학년도부터 적용할 새 교육과정 개편안을 마련해 다음달 중 확정할 계획이다. 개편안에선 수학, 과학, 기술·가정을 ‘자연공학’이라는 교과군으로 묶고, 고교 2·3학년 학생들이 수학 6개, 과학 8개, 기술·가정 6개 등 모두 20개 과목 가운데 10개 과목을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7차 교육과정 이후 고교에서 수학과 과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크게 줄고 교육 내용도 대학 수업이 진행되지 못할 정도로 위험한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이번 교육과정 개편안대로면 수학과 과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더욱 줄어들어 일부 과목은 운영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에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공학한림원,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전국공과대학장협의회도 참여했다.

실제, 구수길 서울 구정고 생물과 교사는 “올해 3학년에 올라가는 이공계 반 150명 가운데 지구과학을 선택한 학생이 30명 정도에 불과해 과목을 폐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오세정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회장(서울대 교수)은 “최근 20개 대학 자연대·공대 학생들에게 중·고교 교과서에 실린 문제를 풀게 한 결과 중학교 문제는 70%, 고교 문제는 30%밖에 맞히지 못했다”며 “수학·과학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수학과 과학을 독립된 교과군으로 나눠 그 안에서 세부 과목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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