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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11 15:13 수정 : 2007.01.11 15:13

나미화 사무국장, “동아리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고 싶어하는 학생들이지만, 동아리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강사 지원 등 동아리 활성화 대책 필요

“K여고 영상동아리는 학생들이 동아리를 하고 싶어했지만, 무엇을 할지 몰라서 스스로 해체했습니다. 장비도 없고, 특별활동 시간도 줄어 활동 자체도 없는 게 동아리 현실입니다. 그리고 동아리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알려줄만한 기량도 없습니다.”

지금 중·고등학교 동아리 활동이 위기를 겪고 있다.

학교에서 동아리실을 지원하지 않고, 장비를 제공하지 않는 객관적인 현실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1년이라도 먼저 동아리에 들어온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알려줄만한 ‘내용’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이에 대해 17일부터 제1회 청소년문화예술캠프를 진행하는 청소년문화예술센터 나미화(28)사무국장을 만나 '동아리 활동의 위기'에 대해 들어보았다.

동아리 위기, 선배들이 후배한테 알려줄만한 '내용' 없어

“캠프를 준비하기 전에 130개 영상, 풍물, 연극 동아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10%의 동아리만이 강사가 있었습니다. 그나마도 강사가 있다고 응답한 동아리의 대부분이 풍물동아리였습니다. 학생들이 각 매체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은 이상 동아리를 책임질 수 없습니다.”

최근 모 학교 영상동아리에서 활동하는 2학년 한 학생은 나 사무국장에게 “후배가 프리미어(편집 프로그램)에 대해 물어 봤는데, 대답을 잘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 학생은 영상 동아리면서도 카메라작동법이나 편집프로그램에 대해 몰라 답답해했다. 자신도 영상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지난 1년 동안 ‘풀샷, 니샷’과 같은 용어를 알려주는 정도에서 후배교육을 진행했다고.

B고 영상동아리는 지난해 축제 전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선배들이 새롭게 가입한 후배들의 이름을 모르기까지 했다. 축제 때 역시 재작년에 선배들이 만든 영상을 틀면서 자신들은 ‘과자나 음료수’를 파는데 힘을 기울였다. ‘영상을 찍는 것이 어렵고,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나 사무국장은 이를 두고 ‘톱니바퀴’라고 표현했다. 동아리에서 배운 것이 없는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알려줄 것이 없고, 해가 바뀌어 후배들이 선배의 위치에 올라서도 달라지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 학생들은 학창시절에 ‘공부 외에도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해보겠다’는 열의를 가지고 동아리에 가입합니다. 하지만 정작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그 열의를 발산 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화 감독이 되고 싶은 청소년은 동아리가 아니더라도 학원에 다니면서 그 꿈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아리를 즐기거나, 동아리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고 싶은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학교의 지원 없어, 무엇보다 강사 지원 필요

이런 상황까지 온 것은 학교의 지원이 부족한 탓이 크다. 기본적인 장비지원도 없으며, 학생들의 기량을 높여줄 강사지원도 하지 않는다.

이 현실 속에서 나온 것이 ‘풍물, 연극, 영상, 도서, 방송’ 동아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청소년문화예술캠프다. 캠프의 목적은 단 하나, 겨울방학이 지나면 선배가 되는 예비 고2학생들의 기량을 높여주자는 것. 학생들의 기량상승을 통해 동아리활성화도 시키며, 후배 맞을 준비를 하자는 취지다. 이 모두가 학교에서 해야 할 프로그램이지만 한 청소년단체가 대신하고 있다.

“동아리를 하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지원을 해주지 않아 속상해합니다. 또한 동아리를 하다가 ‘성적이 떨어지지 않을까’ 불안해합니다. 그나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동아리 활동을 하는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주도해서 특별활동부장과 해당 학교 동아리학생들의 토론회까지 열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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