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1.12 19:07
수정 : 2007.01.12 19:07
|
새 교육과정 적용 일정
|
교육과정 개정안 발표…‘입시 편성 부채질’ 비판
2012년부터 고교 2·3학년은 국가가 제시한 과목 이외에 학교가 자체적으로 개설한 선택과목을 전체 수업 시수의 10% 이상 들을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2일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공청회를 열고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학교 자율권 확대 △교과 집중이수제 도입 △과학·역사교육 강화 등을 뼈대로 한 ‘초중등 교육과정 총론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을 보면, 고교 2·3학년 선택 교육과정에서 학교는 정부에서 정한 과목 이외의 선택과목을 개설할 수 있고, 총 이수단위의 10% 안에서 시수를 늘릴 수 있다. 김대원 교육부 교육연구관은 “이렇게 되면 과목 편제표에 없는 과목, 예컨대 통합논술이나 영어논술은 물론 미용, 부동산 등 다양한 과목의 교육이 가능해진다”며 “전체 시수의 10% 이상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과 집중이수제도 도입돼, 일년 동안 나눠 배우던 교과를 한 학기나 한 학년에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게 된다. 예컨대 1년간 주 한 시간씩 가르치던 음악 과목을 한 학기에 주 두 시간씩 몰아서 가르칠 수 있다. 대입에 유리한 과목만 선택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고교 선택과목은 과목군을 5개에서 7개로 세분화해 다양한 과목을 듣도록 했다. ‘예체능’은 ‘체육’ ‘예술’로, 수학, 가정 등 네 과목인 ‘과학·기술’은 ‘수학·과학’ ‘기술·가정’으로 나뉜다.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따라 수업 시수도 줄어든다. 초등학교는 학교 자율로 교과를 줄이고, 중학교·고1은 재량활동, 고2·3은 교과 네 단위를 줄이도록 했다. 역사와 과학은 고교 1학년에서 수업 시수를 한 시간 늘리고, 역사를 사회 교과에서 분리한다. 개정안이 2월 확정 고시되면, 2009년부터 초·중·고교에서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신성호 전교조 참교육실 사무국장은 “현재 학교 자율권을 주면 거의 전부 입시 과목이 편성될 것”이라며 “특화된 교육은 특활시간을 늘려 해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