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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2006년 성과급 교사들에게 돌려주기로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받아 보관 중인 성과급 952억원을 교사들에게 되돌려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 관계자는 15일 “16일 열리는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성과급이 주요 문제로 논의될 예정인데, 일단 2006년도분은 정리하고 넘어가자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교육부가 성과급 개선안을 내놓는다고 해놓고 계속 머뭇거리는 상황에서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이후의 행동계획을 세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합리적인 기준도 없이 차등성과급을 지급해 현장 갈등을 부추겼기 때문에 이 부분을 극복할 수 있는 안을 교육부가 내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지난해 10만여 교사들이 받은 성과급을 각 시·도지부별로 보관해 왔으며, “성과를 단기적으로 계량화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교직에는 성과급 제도가 적용될 수 없다”는 이유로 수당으로 바꿀 것을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박표진 교육부 교육단체지원과장은 “전교조가 그렇게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이달 중 교직단체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성과급제도개선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 위원회에 교직단체와 함께 중앙인사위원회 위원, 언론인, 학부모 등을 참여시켜, 1월 말까지 구체적인 결론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박 과장은 “위원회에서 현실적으로 양쪽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선이 어디인지 원점에서부터 논의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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