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1.16 21:01
수정 : 2007.01.1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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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논술고사가 치러진 16일 오후 이 대학 사범대의 한 시험장에서 한 학부모가 시험 시작 전까지 학습자료를 보며 공부하는 아들을 옆에 앉아 지켜보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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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학년도 서울대 정시 논술
‘지식정보화 시대에 우리 사회의 기업, 가족, 정부는 어떤 속도로 변화해야 하는가?’
16일 오후 인문계열 학생 1600여명을 대상으로 치른 2007학년도 서울대학교 정시모집 논술고사 문제다.
논술 문항은 한국과 미국 사회의 변화 속도를 보여주는 2개의 제시문과 자연현상에서 속도에 대한 관점을 유추해 볼 수 있는 3개의 예화로 구성됐다. 제시문 (가)는 한국 사회의 기업과 가족, 정부가 겪은 급격한 변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고교 사회 교과서에서 발췌됐고, 제시문 (나)는 앨빈·하이디 토플러의 <부의 미래>에서 미국 사회의 발전 속도에 대한 평가 내용을 요약했다. 또 예화로는 제 나름의 속도로 자라지만 함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식물계, 여러 마리가 떼를 지어 한 마리처럼 헤엄치는 돌고래 무리, 서로 먼저 풀을 뜯기 위해 전속력으로 내달릴 수밖에 없는 아프리카 산양 ‘스프링복’ 떼 등이 제시됐다. 서울대는 이런 제시문과 예화를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 사회의 변화 속도를 비교하고, 자연의 모습을 통해 사회 변화의 의미를 파악해 볼 것 등을 요구했다.
김경범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는 “2008학년도 논술도 문제 수만 4개 안팎으로 늘어날 뿐 전체적으로 비슷하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주 서울 금옥여고 교사는 “사회 변화의 속도를 비교하는 형식은 고교 국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주어진 조건이 쉽지 않아 풀기가 쉽진 않았을 것”이라고 평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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