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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의 설명에 따라 학생들이 발성과 호흡 연습을 하고 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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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화예술캠프 연극 프로젝트 현장
“지난 1년 동안 선배들이 발성연습만 시켰어요. 올해 후배도 들어오는데 달라져야죠.” “앞으로 들어올 후배들 연기지도도 해야할텐데, 방학동안 탄탄히 배우고 싶어요.” 18일 오후 2시 30분, 청소년문화예술 캠프 연극 프로젝트 수업 현장. 등촌고, 대신고, 경기여고 등 각 학교에서 모인 학생 10여명의 눈이 연극강사 장윤성(나눔연극작업소 소풍)씨에게 쏠렸다. 장 강사가 연극하기 전부터 시작하는 워밍업, 몸풀기, 발성법, 호흡법에 대해 설명하자, 학생들은 ‘그전에 자신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과 달리 새롭다는 듯’ 따라하기 시작한다. 청소년문화예술센터는 17일부터 방송, 영상, 풍물, 도서, 풍물 등 5개 동아리에 대해 방학동안 실력을 높이는 청소년문화예술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겨울 방학동안 2학년에 올라가는 동아리 학생들을 모아 ‘실력을 쌓는 것’과 ‘동아리를 이끌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취지이다.연극프로젝트를 기획한 청소년문화예술센터 신난초(26)간사는 “현재 1학년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겨울방학이 끝나고 자신들이 선배가 되면, 후배들을 잘 이끌 수 있을까에 있다”며 “한편의 연극을 창작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고민을 풀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연극 전문 강사는 ‘놀이’로서 하는 연극에 대해 설명했다. 그동안 학생들이 선후배 사이의 엄격한 분위기 속에서 연극을 배워 왔기 때문에 강사는 유독 ‘놀이, ’몸으로 연극하기‘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자연스런 분위기를 유도했다. 발성법만 해도 배로 ‘고향의 봄’ 부르기, 누워서 노래 부르기 '가갸거겨고교구규그기' 연속으로 외치기 등 놀이와 연극을 결합시켰다. 그동안 선배들로부터 발성연습으로 기마자세 한가지로만 배웠다는 유재연(고1)군은 “하도 기마자세만 해서 친구들이 연극부가 아니라 기마부라고 놀렸는데, 후배들에겐 지금 배운 발성법을 알려줘 연극부의 기틀을 잡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방학 전까지 1년 동안 동아리를 함께 했던 아이들이 그만두었다는 학생부터 2학년이 되면서 동아리 부장이 되었다는 학생까지 개개인이 들고 온 사연은 다 달랐지만, 모두의 눈빛에는 ‘2007년 동아리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각오가 번뜩인다. 발성연습을 하며 ‘배가 아닌 목으로 소리를 낼까, 혹시나 틀린 발음이 나오진 않을까’ 긴장하며 연습하던 학생들이 ‘즉흥극 짜기’를 시작하자 청소년 특유의 활기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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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극으로 만든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를 발표하고 있는 학생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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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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