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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북경으로 유학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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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쉽지 않습니다. 북경대 광화관리학원에 한국인은 약40여명이 됩니다. 첫 1학년은 15명이었는데 그중 3명이 입대하고 9명이 남았습니다. 외국인이지만 엄격한 기준에 따르기 때문에 졸업하기란 여간 쉽지 않죠. 중국인 학생들 반수가 총을 차는 시험을 통과하기도 해야했다. 1학년 때 물리학도가 배우는 수학을 공부하니, 얼마나 어려웠겠는가. 2학년이 되어 경영학 수업이 무척 흥미있다고 한다. -북경에서 유학하는 유익한 점은? =한국이나 미국에서 공부하는 동기들에게 중국하면 ‘저’로 통하죠. 중국에 관련해 저를 통하게 됩니다. 중국의 경제는 더 개발될 미개척지가 많기에 해보면 됩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사업을 계획하고 있죠. 작년에 한국에 나가서 사업을 일으킨 CEO들을 만나 조언을 들었습니다. 확실한 기술을 가져야 하죠. 그를 준비하기 위해 더 많이 공부하려고 합니다. 미국에 있는 친구들은 기술을 보는 눈을 갖기 위해 전공분야 이외의 분야를 두루 습득하죠.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이 시기가 가장 행복합니다. 지나간 과거가 다가올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시간에 행복해야 합니다. 고3 입시공부에 찌들릴 때, 한 친구가 “현재가 행복해야 한다. 그러니 지금 대입공부도 즐겨야 해”라고 말했을 때 저는 “미쳤다”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습니다. 바로 지금 행복하십시오! 나는 이 청년을 만나며 인터뷰를 지금 쓰는 것이 조금 아까웠다. 시간이 지난 후, 줄줄이 따라오는 감자처럼 열매가 눈에 그려지니 말이다. 행복을 그려가는 이 청년의 미래에 내가 가슴이 떨리는 이유는. 붓끝으로 그려질 아름다운 그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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