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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24 15:55 수정 : 2007.01.24 15:55

바이러스뉴스

부족한 예산지원, 기술교육 부재… 열악한 동아리 자치활동 실태

중·고등학교 동아리가 자치활동의 어려움의 겪고 있다. 부족한 예산과 변변찮은 연습실, 지도교사가 없는 폐부되는 현실 등 열악한 지원과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동아리 부재, 재정지원 열악… 침묵의 연극 연습 해보셨나요?


각본 작업부터 발성, 연기까지 연습공간이 절실한 연극동아리는 동아리실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빈 교실에서 연습하다 시끄럽다고 쫓겨나기 일쑤고, 늦게까지 연습하는 날이면 수위아저씨와의 마찰은 각오해야 한다. 또 강당을 사용하다 밴드부와 연습시간이 겹치기라도 하면 다른 연습공간을 찾아 방황한다. A고등학교 연극동아리는 한 교사가 “고3들 공부하는데 방해가 된다며 목소리를 내지 말고 연습을 하라”고 지시해 침묵 속에서 연극연습을 했다고 한다.

한편 동아리 마다 학교 측의 지원과 대우가 다른 경우도 많았다.

보통 ‘화학부’나 ‘교지편집부’ 등 특정 부서들을 제외한 나머지 동아리는 학교에서 인정받지 못한다. 이는 축제지원금 액수로 극명하게 드러난다. 댄스동아리나 영상동아리는 대회출전에서 수상하는 등 학교 명예를 높였을 때만 예외적으로 대우를 해준다. 평소에 관심을 갖지 않은 동아리라 할지라도 대회수상 이후에 지원금을 많이 주거나, 동아리실을 마련해 주는 등 처우가 달라진 것. 이에 동아리 부원들은 학교에서 인정받기 위해 대회에 나가 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윤미연(고2) 양은 “영상찍을때는 관심도 없고 지원금을 주지도 않았는데 상을 받아오니 동아리를 인정해주고 지원해준다. 또 영상동아리는 방송반과 같은 것으로 여겨 따로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같은 동아리도 학교마다 지원 금액이 차이가 난다. B고등학교 과학동아리의 축제 지원비는 300만원이었지만, C학교는 20-30만원을 받았는가 하면, 서울 H여고 연극동아리는 70만원을 S여상은 7천원을 지원 할 정도로 차이가 컸다.

이 밖에 영상 촬영장비나 편집기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동아리도 많았다.

동아리 학생들은 공부 안하는 학생?

과거에 비해 학교 동아리의 종류는 다양해 졌지만, 활동하는 학생은 많지 않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 ‘동아리 학생은 날라리’라는 등 부정적인식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S여고 풍물동아리 윤재경(고2) 학생은 풍물이 워낙 시끄럽다 보니 주변의 신고가 들어오고 연습량도 많아 집에도 늦게 귀가해 부모님과 갈등이 많다고 털어놨다. B고등학교 연극동아리 한 학생은 부모가 학교로 찾아와 활동을 제지했다고 한다. 그 학부모는 “이런 활동이 뭐에 필요가 있냐. 학생은 공부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며 자녀를 동아리탈퇴 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동아리 기술교육 부재, 교사의 관심과 지원 절실

반면 동아리 활동을 하는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해당 동아리에 맞는 기술교육이다. 보통 신입생이 들어오면 선배가 기초적인 기술을 알려준다. 하지만 그 선에서 끝나고 더 이상 발전되지 않는다.

S여고 연극동아리 한 학생은 “선생님은 감독뿐이라며 이 연극이 어떻게 준비되는지, 어떤 준비물이 필요한지 선생님은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 M고 방송동아리의 한 학생은 “선생님이 오히려 선배에게 후배들을 혼내라고 시킨다”고 전했다.

유현희 품청소년문화공동체 활동가는 “동아리 스스로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는 동아리 관련 활동뿐만 아니라 좋은 선배 되기 교육과 지도교사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난초 청소년문화예술센터 간사는 “동아리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담당교사의 열의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보람 윤선영 기자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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