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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28 15:36 수정 : 2007.01.28 15:39

사회복지사 되고픈데 성적 낮아

진학 상담실/

질문) 저는 인문계 2학년 여학생인데,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사회복지과를 가려고 합니다. 처음 목표 대학은 서울 ○○대학교 사회복지과였습니다. 그런데 성적이 많이 떨어집니다. 내신이나 모의고사나 언어, 수리, 외국어, 과탐 거의 4~6등급 정도입니다. 이제 곧 3학년이 되고 목표 대학도 정해 놓는 게 좋을 텐데 쉽지 않습니다. 도와주세요.

답변) 반갑습니다. 연희양은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은데 성적에 자신이 없어 인기 있는 대학에 가고 싶지만 어떤 대학을 갈지 걱정하고 있군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고3 수능시험을 마친 뒤에야 겨우 걱정하는 것에 견주면 연희양은 진로의식이 있는 학생으로 칭찬 받을 만합니다.

그런데 사회복지과는 연희양의 적성에 맞는지 객관적으로 심리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해 보았는지요. 검사를 받아 보고 사회복지사가 적성에 맞는지 확실히 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학에 입학한 뒤 또는 졸업한 뒤에야 적성에 맞지 않다고 전공을 바꾸는 학생들이 많은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시간과 노력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됐으니까요.

적성에 맞는다는 확신이 서면 사회복지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조사해 보고 또 찾아가서 참여해 보고 해서 확실히 적성에 맞는지 다시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어떤 능력과 성격이 사회복지사로 성공하는데 필요한지 알아 봐야겠지요.

사회복지사로 온종일 일하면서 가장 필요한 능력이나 적성은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만약 연희양이 이런 생각에서 사회복지사가 되겠다고 한다면, 나아가 일생을 이들 혜택 받지 못한 사람들을 도우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다면 다른 어떤 훌륭한 사람들 못지 않게 충분히 존경 받을 만하고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입니다.

어떤 대학에 갈 수 있느냐보다는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 것인지를 먼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떤 직업인이 되어야 할 것인가 보다는 수능 점수가 높고 이른바 학벌이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데 더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래서 더 스트레스를 느끼고 또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수능 점수가 높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훌륭한 사회복지사가 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사회복지사로 일하는데 가장 필요한 적성인 인간애는 공부 잘 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며 더욱이 수능 성적이 높다고 더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헌신과 사랑의 마음과 능력은 수능성적이 높다는 것보다도 더 훌륭한 재능이며 적성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수능 성적이 낮아 인기 없는 대학을 나와도 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많이 다니는 방송통신대학이나 사이버대학 등을 나와도 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습니다. 연희양, 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에 맞는 대학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안창규/부산대 교육학과 교수, 한국진로상담연구소장 riasec@hanmail.net

청소년 여러분의 진로 고민을 상담해드립니다. 이메일(edu@hani.co.kr)로 고민 내용을 보내주시면 매주 하나씩 골라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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