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토록 바라던 졸업을 한다
하지만 졸업의 그림자에는
추억이 따라온다 어느덧
초등학교 지나
중학 시절의 끝
내가 느꼈고 생각하고
보고 듣고 품었던 기억들
이젠 추억의 시간으로 남겨질 일들 졸업하고 입학을 하며
친구들과 만나고 헤어지며
함께 웃고 함께 울며 지냈던 시간들 지금 이순간의 기억은
기억이 아닌 추억으로 자리잡았다가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엔가 지워질 수도 있다. 나의 인생
그 어떤 시간 속에 머물고 있는지
기억이 안날만큼 깊은 곳에 감추어질 수도 있다. 이제 다가올 졸업과 입학!
어느 때인가 추억은 다시 살아서
친구들과 다시 만날 것을 바란다 평 / 시작과 끝을 돌아본 아름다운 사색 수업 첫 시간부터 마지막 그 순간까지 한결같던 제자의 모습. 어느덧 해가 바뀌었고, 제자들과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고 있군요. 이 시에는 너무나 가슴 깊은 곳에 간직돼서,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그렇게 고스란히 그렇게 소중하게 품겠다는 제자의 나즈막한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한 시간이 선물해준 추억의 열매들. 울고 웃으면서 깊어진 우리들의 달디단 열매를 생각합니다. 고등학생으로 새로운 출발을 꿈꾸는 제자들! 그 속에 참으로 귀한 우리 현호 제자가 보내준 사랑이 가득한 마지막 시 선물. 2007년! 더 깊은 사색과 성찰의 힘을 가진 멋진 고등학생으로 출발하기를…. 이낭희/원당중 국어교사, 청소년 문학감상 창작지도 사이트(www.nanghee.com) 운영자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