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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2.01 15:02 수정 : 2007.02.01 15:02

전국에서 모인 60여명의 고등학교 학생회가 사례발표를 듣고 있다.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한고학연, ‘제1회 학생회배움터’ 열어

지난 31일 부천 복사골연수원에서는 한국고등학생연합회(한고학연)가 주최하는 <제1회 학생회 배움터>가 열렸다.

전국 30개학교 60여명의 학생회 임원들이 참여한 배움터에서는 학생회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내오고 학생회 활동의 어려움을 담아내는 현장 토론회와 축제, 캠페인, 회의법등 다양한 노하우를 1박 2일에 걸쳐 진행했다.

늦은 오후, 배움터에 참가한 학생들은 개회식 때 진행한 투표에서 결정된 주제를 가지고 모둠별 토론회를 시작했다.

선정 된 토론회 주제로 '학생회 활동 중 가장 큰 걸림돌'로는 ▲ 학생들의 무관심 ▲ 교사들의 무반응과 무시 ▲ 학교의 복잡한 건의사항통과차례 ▲ 학모부들의 지나친 간섭 ▲ 학생회 간부들의 책임의식 결여가 있었다. 또한 '학생회로써 가장 하고 싶은 사업'으로는 ▲ 급식개선 ▲ 교칙개선 ▲ 학생회의 학운위 참여 ▲ 학교행사 성공 비법 ▲ 학생, 교사의 의식 변화를 위한 캠페인으로 선정됐다.

토론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생회 활동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토대로 활동을 통해 겪은 구체적인 어려움들을 나누며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갔다.

한고학연 윤종민 대의원은 "학생회 담당교사를 통해 정식으로 건의를 해봤지만 항상 그 선에서 처리되는 답답함이 있었다"며 학생회에 대한 교사들의 태도에 대해 토로했다. 이어 종민군은 "건의사항을 들고 교장선생님을 직접 찾아간적이 있었지만 학생부장에게 '나도 못만나는 교장을 니가 뭔데 만나러 가냐'며 혼만 났다"고 전했다.

김준성(울산, 19)군은 “학교에서는 학생회 자체를 선도부 취급한다”며 “학생회에게 학생 단속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다빈(혜성여고, 18세)양은 “학기초에 항상 진행하는 캠페인에서 ‘머리를 묶자, 교복을 단정히 입자’등 학교가 요구하는 것을 하게 됐다”며 교사들에 의해 '선도부화' 되어가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각기 다른 주제로 모둠별 토론이 활발히 진행됐다.- 인터넷뉴스바이러스

'학생들의 무관심'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던 모둠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학생회의 더 높은 책임과 역할이 필요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학생들은 “적극적인 자세로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한 설문지를 돌리고 그것에 기반한 건의를 해야 하며, 결과까지를 학생들에게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학교신문등을 통해 학생회 사업이나 일일이 전달하기 어려운 사항들을 알려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세우기도 했다.

이외에도 교칙개선이나 건의사항을 처리하는 과정에서의 복잡함에 대해 의견이 모아지기도 했다. 특히 학생들의 요구가 큰 '두발규제'나 '급식업체개선'의 절차가 너무 복잡하는 것이다.

김도호(부산. 18세)군은 "두발자유 건의를 위해 교장선생님을 만났었고 주변학교 사례를 전부 조사해오라는 답을 들었다. 그 이후 학생회는 정말 열심히 사진과 자료들을 수집해 정리했었다"며 교칙개선 과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도호군은 "자료를 모두 수집해 갔지만 교장선생님은 다시 학운위에서 결정을 하자고 했고 이후 과반의 찬성이 나오자 '두발자유'의 요구에서 '두발완화'로 입장을 바꿨으며, 그 교칙 조차도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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