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2.04 19:51
수정 : 2007.02.04 19:55
● 유아
사이좋게 놀다가
아이와 곰이 놀다가 블록이 와르르르 쏟아진다. 아이는 뾰로통한 표정을 지으며 화를 낸다. 또 놀다가 바닥에 쿵 넘어지면 아이는 아파하며 찡그리고 엉엉 운다. 누군가 ‘까꿍’ 하고 놀래키면 깜짝 놀란다. 다양하고 복잡한 여러 감정 가운데 분노, 슬픔, 놀람, 두려움, 기쁨의 감정을 다룬 그림책.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를 보며 아이가 자기 감정 상태를 돌아볼 수 있다. 허은실 글, 임경섭 그림. 웅진주니어/7500원.
다락방에 사는 산타할아버지
산타 할아버지는 한밤중에 일하고 낮에는 자기 때문에 다른 이들이 볼 수 없다. 그런데 산타가 너무나 보고 싶었던 한 소년이 몰래 다락방에 들어간다. 그리고 마침내 산타를 보게 된다. 산타는 빵에 바른 마가린만 먹는다. 하지만 소년은 다음해 봄이 될 때까지 아무에게도 산타의 비밀을 말하지 않는다. 빨간 옷과 흰 수염의 산타 대신, 상상의 허를 찌르는 산타의 모습이 읽을수록 재미를 느끼게 한다. 에르빈 슈트리트마터 글, 클라우스 엔지카트 그림. 마루벌/1만1천원.
● 저학년
달력 속에 살아있는 세계사
매일 달력 넘기듯 한 장씩 넘기며 ‘역사 속의 오늘’이라는 주제로 과거의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체험하듯 배울 수 있도록 꾸며진 역사교양서. 매 장마다 자세한 지도가 들어 있어 책을 읽어가다가 생기는 생소한 지명과 위치에 대한 궁금증을 곧바로 해결할 수 있다. 날짜검색 인덱스를 활용하면 날짜를 넘나드는 시간 여행 속에서 역사를 이해하고 역사의 인과율 법칙도 깨닫게 된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선정도서. 부즈펌/전 2권, 각 권 1만4800원.
● 고학년
플로라의 비밀
고리로 연결돼 둥글게 모여 있는 아름다운 행성 플로라. 그 중심에는 플로라의 에너지의 결정체인 육각형의 파피시가 놓여 있다. 파피시는 공존의 빛이란 뜻이다. 파피시에는 서로 다른 빛깔의 여섯 종족이 살고 있다. 이 여섯 종족은 플로라의 에너지를 공급받아 살고 있는데, 종족들 사이에 맺은 언약을 어기면 파피시가 흩어져 버리고 종말을 맞게 된다. 그런데 흰빛의 안싼 종족이 규율을 깨뜨린다. 영원하다는 뜻의 행성 플로라와 그 안에 살고 있는 여섯 종족들의 탄생과 소멸을 다룬 환상의 세계 속에 인간의 본성과 욕망에 대한 비유가 가득하다. 오진원 지음, 박해남 그림. 문학과지성사/9천원.
● 청소년
북풍마녀
동화를 좋아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리프카와 모든 일이 서툴고 수줍기만 한 소년 모리. 둘은 아주 오래된 친구처럼 아주 깊이 감춰 둔 자신의 비밀을 서로에게 털어놓게 된다. 리프카는 유체이탈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모리는 아무 물건이나 보기만 해도 깨뜨릴 수 있다고 한다. 터무니없어 보이는 얘기들을 나누며 둘은 서로 이해하고 위로받는다. 그런데 둘이 함께 하는 상상의 세계를 위협하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 북풍마녀다. 아프고 약하지만 서로의 존재를 통해 희망을 배우는 아이들의 성장기다. 다안 렘머르츠 더 프리스 글, 유동익 옮김. 다림/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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