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2.04 19:58
수정 : 2007.02.04 19:58
책도령은 왜 지옥에 갔을까?
하루종일 책만 읽는 책도령. 어머니가 밥을 먹여주지 않으면 밥도 거를 정도로 책에 빠져 산다. 그러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정말로 굶어죽는다. 그리고 책에 빠져 사람 도리를 제대로 못한 죄로 지옥에 간다. 염라대왕은 책을 읽게 해달라는 책도령의 성화에 못이겨 그를 이승에 내려보내 3가지 과제를 수행하게 한다. 거울만 보는 공주, 돈만 아는 최부자, 말썽쟁이 개똥이에게 책을 읽게 하라는 것이다. 책도령은 기지를 발휘해 이들이 책을 읽도록 하면서, 자신이 살아있을 적 책 읽기에서 놓친 것들을 비로소 알게 된다. 책을 읽고 그 교양을 남들과 나눌 줄 알아야 진정으로 책속에 깃든 참된 가치를 깨닫는 것임을.
책을 통해서 밝고 따듯한 세상을 만날 수 있게 되는 이유는 책 속에 깃들어 있는 지혜와 사랑의 빛들 덕이다. 이 지혜와 사랑의 빛은 마음 속 깊이 자리잡은 영혼을 밝혀 어두운 세상을 비춰 주고 감동을 준다. 책을 많이 읽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책 읽기의 즐거움이라고 동화는 말한다. 다시 지옥으로 돌아온 책도령은 천국으로 보내준다는 제안도 마다하고 지옥에 남아 지친 영혼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산다. 김율희 글, 이윤희 그림. 예림당/8천원. 박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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