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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2.05 20:42 수정 : 2007.02.05 20:42

고려대가 2008학년도 입시에서 지원자들의 학생부 등급을 과목별 표준편차에 따라 보정해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학교 박유성 입학처장은 5일 “과목별로 지원 학생 출신 학교 성적의 표준편차를 따져, 특정 점수대에 학생들이 몰려 있어 표준편차가 작은 경우에는 기존 등급보다 낮거나 높은 등급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지원자의 출신학교 수학 평균이 90점이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85~95점에 몰려 있다면, 이는 문제가 지나치게 쉽게 출제된 것으로 판단해 95점을 맞은 1등급 학생의 등급을 2~3등급으로 낮추고, 85점을 맞은 9등급 학생의 등급을 7~8등급으로 올려 적용한다는 것이다. 문제가 지나치게 어려워 과목 평균이 40점이고, 35~40점에 학생들이 몰려 있는 경우에도 똑같은 방법이 적용된다.

박 처장은 “재적생 수가 적은 학교 출신자들의 상대적 손해를 보전하고, 시험 문제를 지나치게 어렵거나 쉽게 내 학생부 변별력이 떨어지는 고교에 불이익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일선 고교에서 변별력 없는 시험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바람에 실력이 아니라 ‘실수’로 적게는 1등급, 심지어 5등급까지 차이가 나는 상황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 이를 막아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 처장은 이러한 방법이 학교 간 학력 격차를 감안해 점수를 차등 적용하는 ‘고교등급제’를 사실상 도입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만약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려 있는 학교라 과목별 표준편차가 작다면 그 학교 1등급 학생들은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것이므로 특정 학교 학생들에게 특혜를 준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friend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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