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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2.08 14:12 수정 : 2007.02.08 14:12

일선 고교 “학교별 통계 작성”…공.사립 양극화 뚜렷

광주 교육계내에서 명문ㆍ비명문 고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2007학년도 수학능력시험 고교별 석차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광주 모 고교와 입시학원 등에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2007 수학능력시험 평균 대비 성적 결과(학교별석차)'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인문계와 실업계 고등학교 57개교 고 3학년생들의 평균 표준점수(800점 만점)를 토대로 석차를 매겨놨다.

자료는 A4 2장 분량으로, 1위는 D고로 평균 표준점수가 597.1점이었고, 2위는 S고(574.1점), 3위는 M고(567.7점), 4위는 또 다른 S고(565.2점), 5위는 또 다른 D고(562.6점)였다.

특히 인문계 40여개교 중 사립고가 1위부터 27위를 차지했고, 신설 공립고등학교 3개교는 28(524.9점), 29위(524.6점), 30위(523.5점)을 각각 기록했다.

1970년대 명문고등학교로 명성을 날렸던 공립 고등학교는 33위(517.1점), 34위(514.9점), 37위(510.3점), 41위(499.2점)로 최하위권을 기록해 사립과 공립 고교의 성적 양극화가 뚜렷했다.

특히 석차 1위부터 10위까지 학교 중 6개교가 남구와 서구가 있어 남구 봉선동과 진월동이 명문학군이란 말을 입증했다.

이 자료는 일부 학교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돌고 있고, 석차가 상위권인 학교는 이를 토대로 학부모 등에게 자신의 학교가 우수학교라고 홍보 하고 있다.


한 고교 교사는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학교별 통계를 토대로 작성했기 때문에 정확한 자료로 보인다"며 "학교 내부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문건의 신빙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학교와 학생.학부모 사이에 위화감과 갈등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립과 공립 성적 양극화는 엄연히 존재하는 사실로, 자료 내용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입학때는 실력이 비슷한 학생들이 각 학교에 배정되는데 수능시험을 볼때는 학교차가 크게 벌어져 공립 고교의 위기로까지 말할 수 있다"며 "공립학교 성적이 하위권은 공공연한 사실로 교장, 교감, 일부 문제 교사 등이 인사에 반영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고 말했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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