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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2.13 20:25 수정 : 2007.02.14 10:22

국제결혼가정 자녀 집단따돌림 이유 / 인구대비 체류외국인 추이

혼혈아·입양아 친구 왕따시키는 아이들

국제결혼, 이주노동자, 새터민 등 우리 사회에 터를 넓혀가고 있는 다문화 가정 관련 내용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처음 실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3일 다문화가정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높여 나가기 위해 올해 새로 개편되는 초등 5~6학년 도덕 교과서에 혼혈아와 해외 입양아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5학년 교과서에는 ‘혼혈아 친구들의 어려움’을 실천을 통해 알아보도록 했고, 6학년 교과서에는 모둠별로 ‘해외동포 어린이들과 교류하는 방법을 찾아 실천 계획을 세워’보게 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다문화이해 교육’에 대한 교사용 지도자료를 일선 학교에 나눠줬고, 교과서에는 올해 처음으로 포함시켰다. 양원택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 연구관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피부, 말씨, 문화 등의 차이로 차별을 받지 않도록 가르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또 교육과정 개정에 맞춰, 2012년부터 중학교 3학년 도덕 교과서에도 ‘타문화에 대한 편견 극복’, ‘인간존엄성과 소수자 보호’ 등의 항목을 추가해 다문화 가정 뿐만 아니라 성적 소수자 등에 대한 다양한 인권 교육을 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다문화 가정 아동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학교를 다니지 않으며 학교에서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국제결혼 자녀 8천여명, 이주노동자 자녀 1500여명, 새터민 430여명이 국내 초·중·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주노동자의 경우 학교에 다니지 않는 자녀도 8천여명이나 됐고, 학령기 새터민 560여명도 학교를 안 다녔다. 많은 국제결혼 가정 자녀의 경우 단순히 어머니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이번 교과서의 의미에 대해 “우리 사회는 전체 결혼의 13%가 국제결혼일 정도로 이미 다인종·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다”며 “이들에 대한 이해와 포용은 사회적 통합에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가치가 됐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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