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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8 17:31 수정 : 2005.03.18 17:31

한국 고교생 영어 실력은 전체적으로 일본보다는 낫지만 중국보다 떨어지고 특히 `쓰기'는 중국, 일본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교에서 정식 교과목으로 영어를 배운 지난해 고1년생이 영어를 배우지않은 2003년 때의 고1년생에 비해 성적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 교육업체인 베네세사가 개발한 GTEC 시험을 지난해 한국,중국, 일본의 고1~2년생 1만3천여명(한국 5천133명, 중국 4천236명, 일본 4천3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그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서 18일 밝혀졌다.

연구에는 서울대 권오량 교수와 일본 조지대 요시다 켄사쿠 교수 등이참여했다.

한국영어평가학회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중.일 고교생의 영어능력 및 한국 초등 영어교육의 효과'를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국 고교생 `쓰기' 취약 = 총점(800점 만점)은 고1의 경우 중국 453.5점, 한국 432.1점, 일본 425.3점 순이었고 고2는 중국 461.8점, 일본 458.9점, 한국 432.1점 순이었다.

2003년 첫 조사 때는 총점이 중국 432.6점, 한국 414.1점, 일본 407.8점 순이었으나 지난해 일본은 우리나라 외국어고와 비슷한 영어강화고(SelHi)가 추가된 반면우리나라는 중.소도시 학교가 더해져 고2의 경우 순위가 뒤바뀐 것. 영역별로 `읽기'(만점 320점)는 1~2학년 평균이 190.7점으로 일본(179.3점)보다는 높았으나 중국(198.5점)보다는 낮았으며 `듣기'(만점 320점)는 178.2점으로 일본(171.7점), 중국(173.8점) 모두를 앞섰지만, `쓰기'(만점 160점)는 62.2점에 그쳐일본(91.4점), 중국(86.2점)에 비해 크게 뒤졌다.

권 교수는 "2004년 조사에서 한국은 지방 고교, 일본은 우리 외국어고에 해당하는 학교가 추가되었는데 지방 고교의 영어 능력이 서울 등 대도시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영어교육에 대한 균형 발전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초등 영어교육 효과 입증 = 초등학교 정식 교과목으로 영어를 도입한 이후 영어를 배운 고교생들이 배우지 않은 학생들보다 모든 영역에서 성적이 높아진 것으로나타났다.

영어를 배우지 않고 진학한 2003년 때 고1년과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배우고 진학한 2004년 고1년의 성적을 비교한 결과, 총점은 409.1점에서 448.6점으로 무려 39.5점 높아졌다는 것. 영역별로 `듣기'가 169.2점에서 187.4점으로 18.2점, `쓰기'는 53.7점에서 66점으로 12.3점, `읽기'는 185.7점에서 195.1점으로 9.4점이 향상됐다.

특히 2004년 시험에서 초등학교 때 영어를 배운 고1이 배우지 않은 고2보다 `읽기', `듣기', `쓰기' 등 모든 영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은 것으로 나타나 고2의 성적이 고1보다 높은 중국, 일본과 대조를 보였다.

권 교수는 "일본과 중국은 2003년 1학년과 2004년 1학년의 성적 변화가 거의 없는 반면 한국은 40점 높아졌다"며 "이는 초등 영어교육의 성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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