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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0 19:30 수정 : 2005.03.20 19:30

6학년 딸이 이성친구에 관심

6학년 딸을 둔 엄마입니다. 이성 친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이럴 때 읽을 수 있는 책을 추천해 주셨으면 합니다.

사람은 몸과 마음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이성에게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건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음을 알려 주는 신호이니 기뻐할 일입니다. 이성을 향해서 마음이 열리는 아이를 인정하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책은 그 다음입니다.

아이들이 남성과 여성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하면 어른들은 먼저 생리적 대응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다는 정서적 대응이 더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그것도 사람마다 상황마다 달라서 무어라고 한마디로 말할 수는 없지만 〈루카루카〉(구드룬 멥스 지음· 미하엘 쇼버 그림/풀빛)는 사춘기 아이들이 이성에게 갖는 미묘하고 섬세한 마음의 움직임을 아주 잘 묘사합니다. 작가의 눈은 같은 반 남자 아이 루카를 좋아하는 여자 아이 파니의 마음을 따라갑니다. 파니는 루카를 좋아하면서 예전에는 아무 의미 없이 지나치던 것들을 좋아하게 되고 루카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마음을 쓰게 됩니다. 그리고 세상은 참 멋지다는 사랑의 초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즉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나타나는 설레고 기쁜 마음과 사랑을 잃으면서 조바심 나고, 화나고, 분노하고, 슬프고, 아픈 마음의 변화들이 손에 잡힐 듯 그려집니다. 세상에 사랑은 흔한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 깊은 터널을 통과하는 것처럼 혼자 겪어야 하는 성장통 같기도 한 거지요.

이 책이 이성을 향한 마음의 움직임을 경험하게 한다면 〈엄마 남자와 여자는 어떻게 달라요〉(김남선 지음/사계절)는 남자와 여자의 생리적 차이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흔히 아이들이 성에 대한 질문을 해 올 때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책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알려 주어야 할 남성과 여성의 몸의 차이를 편안한 문체로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이런 책을 바탕으로 이성을 향한 감정은 먼저 사람에 대한 이해, 나와 다른 성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해 나와 상대에 대한 존중감을 키워가는 것이라는 걸 이해시켜 나갔으면 합니다. 조월례/어린이도서연구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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