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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0 19:55 수정 : 2005.03.20 19:55

새 학년이 시작됐다. 지난 한 해가 바람처럼 한순간에 지나가 버리고, 울고 웃던 친구들과의 여러 가지 추억들이 이젠 벌써 옛일이 된 것처럼 학교생활이 낯설게 느껴졌다.

새 학기, 처음 보는 낯선 친구들과 만나고 그 친구들이 떠들고 웃는 사이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그 속에서 그냥 하루를 보냈다. 갑자기 지난해가 그리워지고 친구들도 너무 보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다시 5학년 때로 돌아갈 수도 없는 일. 다른 친구들은 잘 놀고 있는데 이런 내가 너무 한심해 보여, 집에 와서 펑펑 울었다. 한참을 울었더니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다음날, 나는 웬지 어제의 내가 아닌 것 같았다. 긴장했던 몸이 풀리고 그냥 내 스타일대로 책도 읽고 십자수도 하고 평소처럼 지내다 보니 친구들과도 조금씩 친해지고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새 친구들도 하나하나 알아 가니 기뻤다.

엄마께 내 속마음을 털어 놓았더니 “기선 제압을 하라!!”고 하셨다. 간단한 엄마가 너무 좋았다. 오늘도 역시나 친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하고, 같이 공부하고 웃고 떠들고 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는 것 같다. 앞으로도 1년 동안, 아니 내 일생 동안 또 새롭고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겠지. 그땐 가볍고 밟은 모습으로 친구들을 맞이할 것이다. 나같은 친구들이 또 있겠지. 그 친구들에게 파이팅을 외쳐 주고 싶다. “친구들 모두 모두 파이팅!!! 파~이~팅!!!" 서혜림/화성 화산초등학교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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