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25 09:39
수정 : 2005.03.25 09:39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도입된 월1회 주5일 수업제에 따라 3월 넷째주 토요일인 26일 전국 1만701개 모든 초.중.고교에서 처음 토요휴무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토요 휴무일은 시.도교육청별로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지만 2명 이상의 초.중.고생을 둔 가정의 경우 학교별로 쉬는 날이 다르면 가족활동이 불편할 뿐 아니라 공무원도 매주 2, 4주 토요일에 휴업하는 점을 감안, 16개 시.도교육청이 모두 넷째주토요일을 휴무일로 정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대신 맞벌이 부부 자녀나 저소득층 자녀 등이 방치되거나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면밀하게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강제로 등교시키거나 숙제를 과다하게 부여하거나 또다른 사교육 증가요인이 되지 않도록 지도하고 학교별로, 또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다양한 토요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는 토요 휴무에 따른 학생들의 생활변화를 파악하고 향후 확대 시행 등에대비해 시.도교육청별로 2개 초.중.고교씩 96개교를 선정해 11월까지 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전국 초.중.고교의 2.7%인 290개교에서 월2회 토요 휴무를 우선 시행하는 동시에 공청회 등을 거쳐 11월까지 내년 주5일 수업제 운영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많은 학교가 맞벌이 부부 자녀 등을 위한 토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목동초와 서울사대부고는 영화감상실과 도서실, 체력단련실, 컴퓨터실 등을개방해 학생들이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서울번동초는 `혼자서도 잘해요'라는 행사로 구슬, 공예 등 7개 취미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문교초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남부여성발전센터에서 11개반을 운영할계획이고 수학 원격교육(서울성사중), 사회탐구 동아리(경기 안양남초), 지역사회시설 견학(경기 분당불곡중) 등도 마련돼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일탈하거나 불건전하게 생활을 하지 않도록 교육청-학교-지역사회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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