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27 17:36
수정 : 2005.03.27 17:36
신채호/김서정/산하
일본은 이웃 나라들을 무력으로 침략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무참하게 죽이면서 자기네 이익을 챙겼으면서도 백인종한테서 황인종을 해방시키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를 침략해서 사람들을 죽이고, 금과 나무와 식량을 빼앗아 갔으면서도 우리나라 산업을 발전시켰다고 주장한다. 애국계몽운동으로 곳곳에 세운 수많은 학교를 강제로 문 닫게 하고, 식민지 노예 교육으로 우리 겨레의 정신사에 엄청난 피해를 주었으면서도 학교 교육을 발전시켰다고 주장한다. 역사 왜곡이다.
신채호는 항일투쟁을 하면서 역사는 곧 민족이 혼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겨레의 역사를 우리 겨레의 눈으로 보고, 잘못된 역사를 올바르게 고쳐 쓰기 위해서 평생을 바친 인물이다. 옛 책을 샅샅이 훑어보면서 을지문덕이나 이순신, 최영처럼 나라를 지킨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서 썼다. 만주 지역을 직접 답사해서 고구려 역사가 남긴 유적을 살펴보고, 북경대학 도서관에서 <사고전서>를 비롯한 중국책을 자세히 살피면서 우리 겨레의 역사와 관련 있는 글을 비교하여 가장 올바른 기록이 무엇인가를 찾아냈다. 또 영어를 공부하여 직접 서양 역사학자들이 쓴 글을 읽으면서 올바른 역사 연구 및 서술 방법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렇게 해서 김부식이 사대주의 역사관으로 쓴 역사가 잘못된 것임을 밝혀 내고, 중국이 자기네 지방 역사로 쓴 잘못된 고대사를 밝혔으며, 일본이 침략과 식민지 정책을 옹호하기 위해 왜곡한 조선 역사를 바로잡는 큰일을 해냈다.
우리 겨레가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역사를 올바르게 써야 한다. 역사는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의 문제고, 미래를 향하는 나침반이기 때문이다. 중국과 일본이 다시 우리 겨레의 역사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 이러한 왜곡을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우리 겨레의 역사를 살리기가 어렵다. 신채호처럼 우리 겨레의 역사를 깊이 연구하고, 올바른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가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한테 우리 역사를 잘 가르쳐야 한다. 신채호를 아는 것은 그 첫걸음이다.
이주영/서울 송파초등학교 교사
jyl0301@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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