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는 "교과서를 제작할 때 원전을 활용하지 않고 잘못 인용된 문구를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그대로 인용하다 보니까 아직도 잘못 표기된 한자가 많은 것이다. 교과서 집필자들의 한자와 한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도 한 원인이다"고 말했다. 장씨의 논문은 올 6월 발간될 `한문교육연구' 24호에 실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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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국어·문학교과서 ‘한자 오류투성이’ |
`大同江'이 `大洞江'으로, `誤死'가 `惡死'로
현재 일선 고교에서 사용 중인 국어와 문학교과서에 등장하는 한자표기가 오류투성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문학자 장호성(45)씨는 7일 논문 `고교 국어ㆍ문학교과서 한문자료 오류의 문제'를 통해 "2002년부터 고교에서 사용된 국어, 문학교과서 19종 38권을 분석한 결과 모두 100여 군데에서 한자를 잘못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씨 논문에 따르면 한 문학교과서에 실린 고려시대 문신 정지상의 시 `송인'에는 `大同江'으로 표기돼야 할 한자가 `大洞江'으로 잘못 적혀 있다.
다른 문학교과서에도 정약용 시 `타맥행'에서 `안부를 묻다'라는 뜻의문후가 문후로, `잘못 죽다'인 오사가 오사로 표기되는 등 5군데의 오류가 발견됐다.
또, 장씨는 국어교과서에 실린 정지상의 시 송인 중 송군남포동비가(送君南浦動悲歌)라는 싯구를 `남포에서'가 아닌 `남포로'로 잘못 풀이해 학생들이 정확한 뜻을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씨는 "교과서를 제작할 때 원전을 활용하지 않고 잘못 인용된 문구를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그대로 인용하다 보니까 아직도 잘못 표기된 한자가 많은 것이다. 교과서 집필자들의 한자와 한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도 한 원인이다"고 말했다. 장씨의 논문은 올 6월 발간될 `한문교육연구' 24호에 실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씨는 "교과서를 제작할 때 원전을 활용하지 않고 잘못 인용된 문구를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그대로 인용하다 보니까 아직도 잘못 표기된 한자가 많은 것이다. 교과서 집필자들의 한자와 한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도 한 원인이다"고 말했다. 장씨의 논문은 올 6월 발간될 `한문교육연구' 24호에 실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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