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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글] 수학여행서 느낀 “대~한민국” |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상큼하고 서늘한 제주 바람이 느껴졌다. 한 1년 만에 온 건데 반갑다고나 할까. 우리는 처음 방문지인 산방산을 찾았다. 그곳엔 1653년 하멜 일행이 타고 왔던 ‘스페로 호크’호가 전시되어 있다. 350여년 전 네덜란드 사람이 조선이란 나라에 와서 처음에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마도 이 이상한 섬과 기묘하게 생긴 사람들의 검은 눈과 검은 머리가 낯설었을 것이다.
천제연 폭포도 다녀왔다. 그곳의 물은 신기하게도 하늘빛을 닮아 파랬다. 더욱 멋있던 것은 바로 선녀 다리다. 그 다리는 굉장히 길고 넓으며 난간은 선녀가 날아오르는 형상이 투각으로 새겨져 있었다. 다리보다도 폭포가 장관이었고 폭포보다도 폭포를 둘러싼 환경이 아열대 기후를 상징하는 나무들로 가득해서 이국적이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아름다운 숲과 공기, 그리고 서늘한 폭포가 어우러진 섬이 있다는 게 새삼 자랑스러웠다. 이어서 월드컵경기장에 갔는데, 그곳에서 또 다른 과학을 볼 수 있었다. 지하 2층 아래 경기장이 있는데 바람의 저항을 받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설치했다고 한다.
다음날 우린 아침을 먹은 후 소인국 미니월드를 다녀왔다. 그곳은 많은 국내 문화유산, 전 세계 문화유산 그리고 유명한 것들을 모두 축소해 놓은 곳이다. 산굼부리 분화구에도 갔다 왔다. 그곳에 씌어 있었는데 그곳 아랜 오소리와 조류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오소리 같은 동물들이 실재한다니 도시에서만 살던 나에겐 그 사실 자체가 너무 신기했다.
그러고 나서 성산 일출봉에 갔다. 성산 일출봉에 서 보니 먼 바다가 보이고 바다 멀리 수평선과 수평선 너머 아스라한 풍경조차도 다정하게 보였다. 우리 땅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답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줬다.
이번 수학여행은 나에게 작지만 아주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것을 직접 가서 보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신희종/용인 홍천중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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