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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느낌] 물음표 터뜨린 ‘이상세계’ |
‘동물농장’을 읽고
꽤나 생각할 것이 많은 작품이었다. 소설에 나오는 동물 또는 소재가 무엇을 상징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아마도 소련의 혁명을 모델로 한 것인 듯했다. 하지만 내가 소련의 혁명에 대하여 지식이 풍부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누굴 상징하는 건지 조금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어쨌든 이 소설은 금방 읽을 수 있는 짧은 소설이지만, 그 의미는 그 어떤 소설 못지않게 방대하다.
정말 이상적인 세계는 없는 것일까? 동물농장은 결국 원래대로 장원농장으로 돌아오고, 돼지가 인간의 위치를 차지한 것 외에는 바뀐 것이 없었다. 그렇다면 영원히 불평등하게 계속되어야 할까? 만약 돼지들을 배격하고, 동물들이 한번 더 반란을 일으킨다고 해도 또다시 누군가가 독재를 하게 될까? 그렇다면 왜 돼지들은 독재를 할 마음을 먹었을까? 아마도, 처음 자신들이 약간 지배적인 역할-다른 동물들이 할 일을 배정-을 하게 된 이후로 그것에 맛을 들이고, 계속 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소설을 보면 돼지를 제외한 동물들은 정말 멍청하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히 옳은 사실들이지만 돼지들이 아니라고 하면 ‘아, 아니구나’ 하고 생각한다. 이것은 독재자들이 신문 등의 언론기관을 가지고 사실을 왜곡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겠다. 그런데, 메이저 영감도 돼지였다. 내 생각엔 메이저 영감은 마지막처럼 그런 세상을 원하진 않았던 것 같다. 그러므로 더욱 안타깝다.
조지 오웰이 살았던 시대는 별로 행복했던 시대가 아니었다. 1차,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동물농장의 모델이 된 소련의 독재정치도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현대 문명의 비인간화에 관한 소설을 지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궁금한 것은, 마지막 부분에 나폴레옹과 필킹턴이 동시에 스페이드 에이스를 내서 싸우게 되는데, 그 스페이드 에이스가 특별한 의미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아니면 그냥 카드일 뿐인가? 궁금하지만, 모르겠다. 어쨌든 굉장히 재미있으면서도 의미 있는 소설이었다. 6s정한별/인천 인송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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