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때 최저 응시등급·선발방법 제시
서울대의 이런 방침은 수능을 사실상 자격고사화하겠다는 것이어서, 다른 대학의 입학 전형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서울대는 최저 자격 기준을 몇 등급 수준으로 할지는 추가 논의를 거쳐 2학기 때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수능을 자격고사화하게 되면 논술이나 심층면접 등 ‘3불 정책’(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본고사 금지)의 테두리 안에서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는 실질적인 평가 방법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현재 ‘3불 정책’의 근거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정책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어떤 시험이 본고사에 해당하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2008학년도 새 대입안의 취지는 수능의 영향력을 떨어뜨리고 각 대학이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하라는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서울대의 ‘수능 자격고사화’ 방침은 큰 틀에서 교육부의 대입 정책 방향과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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