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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7 18:41 수정 : 2005.04.17 18:41

광고 보고 책 사줬는데 재미가 없대요

3학년 남자 아이입니다. 어떤 책을 사 줄까 고민하다가 신문광고에 나온 책을 사 주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재미있게 읽지 않습니다. 제가 보아도 그다지 재미를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책을 고를 때 광고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요즘에는 책 광고를 만날 수 있는 길이 아주 다양해졌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신문광고는 말할 것도 없고 각종 인터넷 사이트나 여러 잡지에서도 어린이 책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출판사는 영리를 추구하기 위해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책을 최상의 상품으로 알리고자 합니다. 이 때 어느 정도 부풀려질 여지도 없지 않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독자 처지에서는 신문에 난 책이라 하더라도 서점에 가서 목차와 한두 쪽이라도 읽어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아이마다 독서 능력이나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에 신문에 광고된 책이라 하더라도 실패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필요한 책을 고르려면 광고를 참고하기보다는 평소에 아이 독서력이 얼마나 되는지, 관심을 갖는 분야가 어떤 책인지를 꾸준히 관찰해서 아이와 함께 책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평소에 어른들이 어린이 책을 꾸준히 읽는 것이 좋습니다. 어른들이 동화를 읽는 것은 아이에게 알맞은 책을 골라 주는 안목을 기를 수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습니다. 책을 고를 때는 굳이 신간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국의 학자 에머슨은 출판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책은 고르지 말라고 합니다. 너무나 많은 책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신통치 않은 책은 한정된 서점 공간에 머무르는 시간도 그만큼 짧지만, 독자들에게 검증받은 좋은 책은 아무리 새 책이 들어와도 자기 자리를 지킬 수가 있다는 거지요. 아이가 어려서부터 자주 서점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수한 책들이 뿜어내는 향기가 아이로 하여금 책의 문화에 친숙함을 느끼게 합니다. 새로운 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책을 고르는 기회를 많이 가지면 스스로 좋은 책을 고르는 안목을 기를 수 있습니다. 매체에 실린 자료는 다만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6s조월례/어린이도서연구회 이사 weuly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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