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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08 18:19 수정 : 2005.05.08 18:19

갈산 시장 할머니들

박한나/홍성 서부중 3학년

갈산 장날

물건 파는 할머니들 보면

‘내가 돈 많으면 다 사주고 싶은데…’

라는 생각이 든다.


바지락 비린내 맡아 가며

냉이 흙냄새 털어 내며

불어버린 손으로

일하시는 할머니들

주름진 얼굴의

할머니들은

어떤 마음으로

나오셨을까?

‘손자, 손녀 용돈주기 위해?’

아니면

‘아들, 딸 손 안 빌리기 위해?’

“싸게 줄게 이거 쫌 사~”

할머니들 한마디가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평>시골 장터 할머니의 모습이 예쁜 마음속에 잘 드러나

닷새마다 열리는 시골 장날 크게 돈 될 것 없어도 봄 들녘에서 자란 냉이, 쑥 같은 봄나물과 천수만 개펄에서 잡은 바지락을 팔고 계신 할머니들의 모습을 보면서 느낀 생각을 시 속에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시를 펼쳐 나가는 과정이 다소 미흡하고 시적 요소들이 잘 갖추어지지 않아 새로운 시적 의미를 형성하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본 할머니들의 모습을 통해 느낌과 생각을 솔직하게 적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시를 어렵게 느끼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 너무 많은 시적 형상화 요구라 할 수 있지요. 산문을 줄바꿈한 듯 보일지라도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시를 써 보도록 하는 것도 좋은 시쓰기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창한 이 봄에 밖으로 나가 긴 숨과 큰 눈으로 내 주변을 둘러보고 글 한 편 써 본다면 어제보다 다른 멋진 세상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김진수/충남국어교사모임, 홍성 서부중 교사 jinza1@nate.com

[평] 장터 풍경 본대로 느낀대로

닷새마다 열리는 시골 장날 크게 돈 될 것 없어도 봄 들녘에서 자란 냉이, 쑥 같은 봄나물과 천수만 개펄에서 잡은 바지락을 팔고 계신 할머니들의 모습을 보면서 느낀 생각을 시 속에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시를 펼쳐 나가는 과정이 다소 미흡하고 시적 요소들이 잘 갖추어지지 않았지만, 자신이 본 할머니들의 모습을 통해 느낌과 생각을 솔직하게 적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시를 어렵게 느끼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 너무 많은 시적 형상화 요구라 할 수 있지요. 산문을 줄바꿈한 듯 보일지라도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시를 써 보도록 하는 것도 좋은 시쓰기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창한 이 봄에 밖으로 나가 긴 숨과 큰 눈으로 내 주변을 둘러보고 글 한 편 써 본다면 어제보다 다른 멋진 세상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김진수/충남국어교사모임

홍성 서부중 교사 jinza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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