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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있는 학부모 “이래선 안되겠다”
품앗이형태 다양한 교과활동
국어 · 철학교사 모임서도
검인정 목표 새 교재 팔걷어
현행 교과 교육이 충분치 않고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은 교사들도 같이하고 있다. 전국국어교사모임, 철학교사모임 등은 교사들의 새로운 교육 내용과 방식을 모아 대안 교재를 만들었다. 특히 전국국어교사모임은 정부가 검인정 교과서까지 인정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자 검인정 교과서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교재를 만들고 있다. 김강수 전국국어교사모임 초등 사무국장은 “교과서가 아이들의 일상과 가까워서 쉽고 재미있게 공부해야 하는데, 기능적으로 접근해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업 방식이 천편일률적이고 동일한 패턴을 반복해 교사와 학생을 중심으로 새롭게 만들어 보자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어가 생각하는 방식, 살아가는 방식, 안목 등을 가르치지 못하고, 낱개의 지식을 가르쳐 단답식 문제를 잘 풀 수 있도록 하는 학원 식에 그치고 있다는 인식이다. 실제로 학생들의 교과서에 대한 흥미 부족 실태는 심각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04년 펴낸 ‘국민소득 2만불로 가는 길’이란 보고서에서, 2000년 학업성취도 국제비교(PISA) 결과 “학생들이 흥미는 그다지 느끼지 못하면서 시험 성적만 우수한, 교과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의 병폐를 보여준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의 김성근 상임 전문위원은 “현대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동안 직종의 60%가 바뀔 정도로 급변하는 시대”라고 전제하고 “자기 실현 욕구가 높은 디지털시대 학생들에게 핵심 내용은 깊고 폭넒게 교육하고, 나머지는 학생과 교사가 주도적이고 창의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교과서와 교육과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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