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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대의 매력은 무엇인지요? =우선 민족의 명산 계룡산 기슭에 자리잡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인심을 들 수 있습니다. 자연환경은 말할 것도 없고, 금강대가 있는 이 지역은 건국 이래 단 한 건의 범죄도 없을 만큼 청정무구 그 자체입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새 것이 좋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신생 대학인 금강대에 그대로 적용되는 말입니다. 신생 대학이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출신 기반도 서로 다릅니다. 따라서 동문 중심의 조직으로 움직이는 폐단은 거의 없습니다. 서로의 강점을 응집시켜 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죠. 셋째로 학생들과의 직접·간접의 대화가 수시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간적인 밀도를 높여 갈 수 있어 흐뭇합니다. 마지막으로 금강대를 설립한 종단에는 전국 주요 도시에 150여개의 현대식 절이 분포돼 있어서 언제라도 희망자는 정적이 그윽한 자연과 대화할 기회를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외국 대학과의 실질적인 자매 결연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금강대는 단지 이름만 빌리는 형식적 자매 결연은 지양하고, 학생 교환과 학점 교류 등 실질 협력체계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신생 대학의 한계를 세계적 명문 대학과의 실질적인 교류로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죠. 1단계인 지난해까지는 중국의 명문 대학이자 권역별 거점 대학인 북경대·상하이사범대·랴오닝대 등 3개 대학과 교류 협력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물론 학점 교류와 공동학위도 인정됩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랴오닝대와 금강대 사이에 사이버 강의 시스템을 도입해, 인터넷을 통해 서로 상대 대학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단계인 올해는 다이쇼대학 등 일본 대학들과, 3단계인 내년에는 구미 지역으로 대상을 넓혀 약 10여개의 세계 명문 대학들과 본격적인 교류를 할 방침입니다. -해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해외 대학에서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개교 이래 세 차례 모두 외국 대학에서 교비 부담으로 오리엔테이션을 했습니다. 첫 해엔 상하이사범대에서, 지난해와 올해는 북경대에서 했는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해외의 넓은 세상을 잠시나마 보라는 것과 자신감을 심어 주기 위해서입니다. 여름 방학 동안에는 학생들이 인솔자 없이 해외에 가게 되는데 예비 지식을 쌓으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형식적으로 치르지는 않아요. 올해는 북경대 부총장이 학생들을 직접 영접하고, 학부장들이 우리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는 등 내실 있게 진행됐습니다. -외국어 교육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금강대는 외국어 교육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는데, 졸업 요건으로 모든 학생들이 영어를 포함한 제2외국어를 필수적으로 마스터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요. 이를 위해 재학생 5명당 1명의 외국인 학생을 배치해, 세계화 물결을 타고 언어의 장벽을 더 쉽게 넘을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습니다. 정규 과정 말고도 금강대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들을 동아리나 스터디 그룹 등에 적극 참여시켜 학생들의 외국어 생활화를 정착시키고 있습니다. “베이징대 등 외국대학과 학점교류” -종합대학 치고는 개설 단과대 및 전공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소수 정예 주의를 표방하다 보니 그런 지적이 나오는 것도 당연합니다. 종합대라면 모름지기 인문사회계와 이공계를 아울러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교육 수요자인 수험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주기 위해 내년부터 정원을 늘려 2010년까지는 전교생을 2천~3천명 선으로 맞출 계획입니다. 정원을 늘린다고 해서 금강대가 추구하는 소수 정예 주의를 포기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금강대의 비전을 어떻게 보십니까? =금강대가 갖춘 정보 분야의 인프라 구축 수준은 상당히 앞서 있다는 평가를 듣습니다. 이미 말급했듯이 이 종단에는 사회교육 시설로서 손색이 없는 현대식 절이 전국에 고루 분포돼 있습니다. 대도시 사찰은 국제회의가 가능하고 동시통역도 가능한 시설을 거의 예외 없이 갖추고 있습니다. 이 시설을 활용해 국제적 네트워크와 연결함으로써 학술정보 및 문화의 교류 반경을 실질적으로 넓혀갈 생각입니다. 그래서 ‘세계의 한국화’와 ‘한국의 세계화’라는 쌍방통행형의 미래 채널을 열어 가고자 합니다. 한상현 <한겨레대학길라잡이> 기자 eduplu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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